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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9.27 18:38: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일부 지역이 기숙형 중학교 신설로 시끄럽다. 모두 반대의 목소리 때문이다.

기숙형 중학교는 2~3개의 소규모 중학교를 하나로 통합해 적정규모 이상의 학생을 확보하는 학교 개편작업이다. 또 통합에 따른 원거리 지역의 학생들을 기숙사에 수용하고 주말에는 가정에서 생활 하도록 하는 교육제도 개선이다.

충북도교육청은 농촌 지역 학교 활성화, 교육여건 개선, 우수인재 육성·배출 등으로 명품학교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기숙형 중학교를 계획했다. 2011년 3월 통합 중학교를 개교한다는 계획 아래 추진하고 있다.

통합 대상 학교는 괴산군 관내의 감물중, 목도중, 연풍중, 장연중, 칠성중 등 5개 학교다. 보은군 관내는 내북중, 속리중, 원남중 등 3개 학교다. 기숙형 중학교로 선정된 괴산 감물 중학교에 90억원, 보은 원남 중학교에는 90억~11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 예산은 학교시설 현대화, 기숙사, 식당을 만들고 통학편의와 학생복지 지원, 우수교원 확보 등에 사용된다.

그런데 괴산에서 문제가 생겼다. 보은의 기숙형 중학교는 내년 3월에 개교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 하지만 괴산의 기숙형중학교는 표류하고 있다. 자기 지역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칫 무산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고 있다. 특히 학교가 없어질 학교의 동문들이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우리는 교육당국이 서둘러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본다. 우선 이 문제를 학교구조조정 차원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기숙형중학교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 다음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전교생이 50명도 안 되는 상태에선 제대로 된 학습을 하기 어려운 실정과 정부의 방침 등을 밀도 있게 설명해야 한다. 타 지역 학생들과의 성적비교, 출생률을 중심으로 해당지역의 인구추이 등 각종 통계를 갖춰 합리적인 설명을 한다면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폐교되는 학교에 대한 활용방안도 나와야 한다고 본다. 역사관이나 사료관을 건립해 학교 역사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기본방향을 세워야 한다. 그 뒤 주민들과 동문들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기숙형 중학교가 진정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전당이 되기 위해선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따라서 주민들도 지역이기주의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모든 주민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전국 최초의 기숙형 중학교는 명문·명품학교로 탄생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졸업한 학교가 없어지고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내 자식이 다니던 학교가 폐교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 상실감은 크다. 부정적 시각을 갖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중심학교로 선정되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의 말할 것도 없다.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전국 최초'라는 점에 함몰돼선 곤란하다. 최초란 단어에 연연해 단시간에 지나치게 서두르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서두름은 실패 확률을 높일 뿐이다. 아이들이 교육실험의 대상이 된다면 이주 비교육적이다.

우리는 기숙형 중학교의 기본취지에 공감한다. 다만 학습 프로그램등에 대한 교육당국의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 불안하다. 충북교육이 모쪼록 기숙형중학교 설립을 계기로 명품교육 현장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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