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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사랑 사제 '이유 있는 동거'

청주 원평중 윤이숙 교사, '제2의 장미란' 이혜영 지도

  • 웹출고시간2010.08.22 19:23: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39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역도 3관왕이 된 이혜영 양과 윤이숙 교사는 미래의 장미란을 꿈꾸며 희망을 갖고 대회에 임하고 있다.

전국소년체전에서 역도 3관왕을 차지해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이혜영(원평중 3)양을 길러낸 윤이숙(33교사)의 숨겨진 이야기가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6년 결혼해 네 살 박이 딸이 있는 원평중 윤이숙 교사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이혜영 양을 자신의 집에서 먹여주고, 재워주며 빨래도 해주면서 엄마와 교사의 역할을 해냈다.

지난 2000년 2월 충북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충북도청에서 2004년까지 역도선수를 지낸 윤이숙 교사는 교직에 뜻을 두고 2005년부터 경기도 수원에서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축구를 좋아하는 윤 교사는 시험 준비를 하면서도 수원지역 내 여성축구부에 가입해 축구를 즐기곤 했다. 그가 운동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이 바로 혜영이 어머니.

지난 2007년 3월 교직 임용고시에 합격한 윤 교사는 청주 원평중학교 체육교사로 발령받아 역도부를 지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2009년 1월 역도부 학생선수들과 함께 수원에 있는 경기체육에서 동계 훈련을 갖게됐다. 자연스럽게 혜영이 어머니와 만난자리에서 혜영이에게 역도를 가르치고 싶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혜영이 어머니와 윤 교사는 청주에 있는 윤 교사의 집에서 1주일간 역도를 가르치며 '가능성'이 보였다. 결과 역도를 배우기로 결정한 혜영이는 청주 원평중으로 전학을 오게 됐고 윤 교사와의 동거가 시작됐다.

당시 세 살 난 딸을 둔 윤 교사는 혜영이의 식사부터 빨래까지 해주며 엄마역할과 지도교사 역할을 동시에 해내며 지도하기 시작했다.

혜영이 어머니가 한 달에 약간의 생활비를 보내주기는 했지만 세살짜리 딸과 제자의 뒷바라지까지 해가며 지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윤 교사는 혜영이가 수원을 떠나 친구, 환경이 다른 청주에서 잘 적응하며 힘든 훈련을 묵묵히 견디어 내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갖고 더 열정적으로 지도를 하기 시작했다.

혜영이는 정규 교과 수업을 마치고 오후에 3시간씩 운동을 했다. 배우는 능력이 타 학생보다 탁월했다.

혜영이는 올해 대전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소년체전 역도 인상종목에서 연습기록 보다 2kg가 많은, 체전 신기록 91kg보다는 4kg가 많은 95kg를 드는데 성공해 결국 3관왕을 차지했다.

혜영이는 중학교를 졸업하면 경기도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시키고 싶다는 혜영이 어머님의 뜻을 따라야 하는지 지금까지 자신을 지도해준 윤 교사의 뜻을 따라야 하는지 고민이다.

윤 교사는 "혜영이가 충북에서 운동을 계속해 충북의 명예를 높여주면 좋겠지만 어디에서 운동을 계속할 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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