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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8.19 19:08: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낮에 청주 한복판에서 노선버스의 타이어가 잇따라 폭발해 승객들이 탈출 소동을 벌였다.

지난 17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에서 시내버스 뒷바퀴가 터져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한 데 이어 18일 낮에는 흥덕구 분평4거리에서 시내버스 뒷바퀴가 펑크 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문제는 안전성인데 이번 사고를 낸 시내버스회사에서만 지난해 유사한 사고가 일곱 차례나 발생했다고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나마 우리 회사의 타이어 사고 비율은 낮은 편"이라며 "청주시내 6개 회사의 타이어 사고 빈도를 합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혀 안전 불감증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 잇단 타이어 펑크 사고는 서울에서 압축천연가스(CNG)버스의 가스통이 폭발해 승객과 행인이 다친 사고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어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다시 한번 쓸어내렸다.

서울 CNG 시내버스 사고는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17명이라는 인명 피해의 규모도 그렇지만 이런 유형의 사고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폭발로 인한 연기와 파편은 옆차선을 달리던 차량과 상가까지 뒤덮을 만큼 위력이 엄청났다. 강력한 폭탄이 터진 테러사건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안전사고가 이렇듯 잦다면 시내버스는 '시민의 발'이 아닌 '달리는 폭발물'이다.

청주에서 폭발한 타이어는 재생타이어다. 새 타이어보다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해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내부 압력이 증가하자 견디지 못하고 폭발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재생타이어가 불량품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CNG버스 사고의 경우처럼 정비와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재생타이어는 수명이 다 된 타이어를 가공한 것이다. 내부 압력에 견디는 힘과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힘이 약해 펑크가 나기 쉽고 재생 부분이 파열되기도 한다. 고속도로에서 과적 트럭의 재생타이어가 파열돼 일어난 사고를 자주 보게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현행 법규는 노선버스 앞바퀴에는 재생타이어를 장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재생타이어가 무조건 나쁘다는 게 아니다. 자원 재활용으로 생산비와 공해를 줄일 수 있고 운수업체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생산기준과 검사기준을 충족할 때의 이야기다. 제대로 만든 재생타이어는 새 타이어와 거의 비슷한 성능을 낸다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기준 미달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국내 50여개 생산업체 중 10여개사만 조합에 가입돼 있고 나머지는 영세 업체들인 것이 현실이다.

연이어 이런 사고가 나니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될 수 밖에 없다. 항상 버스만 이용하는 승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으로 바꾸기도 어렵고, 버스를 타더라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가슴을 졸이기도 한다. 심지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버스 뒤쪽에 사람이 몰리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타이어 펑크 사고가 잇따르자 청주시는 부랴부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버스회사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서둘러 형식을 탈피한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세워줄 것을 주문한다. 누구나 이용하고 편리한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타면서 불안에 떠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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