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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8.05 18:59: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책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쌍방향 의사소통이다.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알아서 따라오라는 식은 너무나 구태의연하다. 그런데 이 같은 구태가 청주시 교통정책에서 나타났다.

청주시 가경동 일대 일부 승강장 위치변경과 관련된 미흡한 홍보정책이 적당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청주시는 가경동 지하차도 준공과 함께 이 일대에 대한 신호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일부 버스승강장의 위치도 변경했다. 하지만 사전안내에는 소홀했다. 시민들이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 주원인이 됐다.

청주시는 지난달 19일 터미널사거리 지하차도 준공에 따라 같은 달 27일부터 이 일대의 모든 좌·우회전 신호를 없애고 양 방향 직진체계로 변경했다. 좌·우회전이 금지되면서 우회전 차량은 우회도로를, 좌회전 차량은 P-턴 차로를 각각 이용하게끔 신호체계가 전면 개편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기존 롯데마트 승강장을 지나던 조치원 방면 시내버스의 노선이 고속버스터미널 맞은편 삼성디지털프라자 옆 승강장을 지나도록 바뀌었다. 그러나 청주시의 사전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승객들은 아직까지도 혼선을 겪고 있다.

청주시는 승강장 위치 변경 불과 5일 전 기존 승강장에 변경사항을 알리는 플래카드와 안내문을 부착했다. 그 것도 달랑 1개 뿐이었다. 청주시민 모두가 만족스러워하는 홍보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알아서 잘 하는 시민들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시민들이 더 많다. 사전에 충분한 홍보 전략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 있다.

정책홍보에 대한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런데 민선 5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책 수행 과정에 대한 홍보는 아주 미흡하다. 공급자 중심의 홍보 관행 때문이다. 공급자 중심의 홍보는 일방적일 때가 많다. 그래서 정책수혜자의 참여를 단절시키게 된다. 결국 성공적인 정책수행의 방해요인이 된다.

청주시 가경동 시내버스 승강장 위치 변경은 아주 작은 정책일 수 있다. 그러나 시민 감동은 작은 정책에서 나오곤 한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는 성공적인 정책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들이 모르면 좋은 정책일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홍보는 아주 중요한 정책수행 실천기구라 할 수 있다.

청주시 정책의 대부분은 전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성격에 따라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해당 지역 시민들이 주로 활용하는 장소나 매체 등을 통한 집중 홍보를 벌여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쉬운 가이드다. 하지만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전 치밀하고 체계적인 홍보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서다.

모든 청주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홍보 정책을 완성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민들이 찬성하는 정책은 가능하다. 인터넷 등 여러 종류의 홍보 미디어가 생겨나면서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홍보에 집중하는 것도 정책 마련 만큼이나 중요하다.

청주시는 이번 가경동 시내버스 승강장 위치 변경 혼란 사태를 반면교사를 삼아야 할 것이다. 작은 정책이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시민불만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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