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0.07.08 18:38: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의회와 도내 시·군의회가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지역에서는 의회의 새로운 출발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올해는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20년을 맞는 시점이다. 그래서 인지 지방의회의 위상 재정립과 제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의회에 부여된 책무가 매우 막중해 보이는 이유다.

사실 그동안 지방의회는 '밥 그릇 싸움의 장', '거수기 의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지난 지방의회는 같은 당 소속인 한나라당 일색으로 채워지면서 원활한 비판과 견제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는 일부 지방의회가 '집안싸움'으로 눈총을 샀다.

때문에 무엇보다 과거의 오명을 씻고, 의회 위상을 재정립해 나가는 것은 민선5기와 함께 출범한 지방의회가 직면한 첫번째 과제라 할 수 있다. 새롭게 선출된 의장단 역시 이러한 과제를 풀기 위해 의회를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민선5기와 함께 출범한 지방의회가 벌써부터 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을 나타낸 것에 대해 우려스런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도내 지방의회 의원들이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 갈 의장단을 다수당 대 소수당으로 패를 갈라 '싹쓸이 선출'을 하는 바람에 개원 첫날부터 불협화음을 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여소야대 의석구도로 출범한 제9대 충북도의회도 개원 첫날부터 파열음을 냈다.

7일 첫 임시회에서 실시된 전반기 의장 선거에 앞두고 의장단 선출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이 입씨름을 벌인 것이다.

한나라당 소속 한 의원은 이날 원내 제1당인 민주당 도의원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을 거론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 당사자로 지목된 민주당의 한 의원은 발언대로 나와 "첫날부터 어려운 상황이 닥친 것 같은데 김 의원이 인신공격을 해 유감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의 날선 공방은 결국 의장 선출을 위해 임시로 사회를 맡은 한나라당 소속 한 의원이 중재에 나서 일단락됐다.

의장단 선출을 위해 제172회 임시회를 연 제천시의회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장단 독식에 반발한 민주당 의원 5명이 집단 퇴장하는 등 파행 운영됐다.

첫 임시회를 연 보은군의회도 개원 첫날부터 의장단 선거를 놓고 다수당인 자유선진당 의원들과 소수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의 의견 차로 파열음을 냈다.

영동군의회도 제185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했으나 자유선진당의 의장단 독식에 반발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상적인 의회 운영이 이뤄지지 못해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시작부터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먼 지방의회의 구태가 재현되는 듯해 걱정이 앞선다. 각각이 독립기관인 의원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의정조정능력'이 무엇보다 우선인 의장의 역할을 볼 때 이를 희망하는 후보들이 조정과 타협은 고사하고 갈등과 분열을 양산하는 모습은 또다시 실망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민심은 큰 강물이다. 선거에서 승리한 의원들은 큰 강물에 몸을 실은 작은 냇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작된 의정활동, 부디 우리끼리 해도 된다는 환각정치가 아닌 나를 선택한 지역민을 바라보는 '현실'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