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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28 18:22: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국, 일본 등에 기상정보를 의존하던 우리나라가 국내 첫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독자적인 기상관측이 가능해졌다. 국내기술로 제작된 '천리안' 위성이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에서 프랑스 아리안-5ECA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이다. 발사 후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목표궤도에 안착했음이 확인됐다. 지난 번 나로 호 발사 실패의 상처를 씻고 국내에서 첫 개발된 '정지궤도 위성'을 띄우는데 성공한 것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의 노고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천리안'은 24시간 내내 한반도 상공에서 구름, 태풍 등 온갖 기상자료를 수집하여 지상으로 보내준다. 그렇게 수집한 기상자료들은 지난해 4월 진천에 건립한 '국가기상위성센터'에 접수된다. 그 접수된 자료들로 인해 우리나라는 보다 정확한 기상 예보를 하게 됐다. 관측 자료들은 평소에는 15분 간격으로, 태풍 등 위험기상 상황에서는 8분 간격으로 송출이 가능하다. 세계의 기상재해는 산업화와 비례하여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쓰촨 성의 지진, 동남아의 쓰나미, 미주지역의 허리케인 등 어마어마한 기상재해가 꼬리를 물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진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나 해마다 홍수, 태풍, 산불 등으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내고 있다. 기상청에서 밝혔듯 이제 '천리안' 덕분에 연 40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자연재해를 아주 피할 수는 없으나 정확한 예보를 통해 대피를 하고 취약지역 등을 보수하다 보면 재해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 중심점 역할을 하늘에선 '천리안'이 담당하고 지상에선 진천 광혜원에 들어선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맡게 됐으니 생거진천(生居鎭川)의 의미가 더욱 각별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12번째 위성에 해당하는 '천리안'은 통신, 해양, 기상 등 3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일기예보가 잘 맞지 않아 생활에 불편을 겪던 일이 대폭 줄어들 뿐만 아니라 통신, 해양에 관한 정보를 훨씬 많이 제공하게 되어 정보화 시대를 이끌게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지게 됐다. 기상정보의 수혜국에서 제공국으로 입장이 바뀌었으니까 말이다. 생활의 과학화는 삶의 질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 요인이 된다. 기상재해로 삶의 터전이나 여러 산업시설이 파괴되면 그만치 국가적 손실도 큰 것이다. 그러나 '천리안'위성과 '국가기상위성센터'가 들어섰다고 해서 금방 우리나라가 자연재해로부터 완전 해방된 것은 아니다. 아무리 과학적인 자료를 제공해도 사람들 마다 이를 외면하거나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하늘에 뜬 위성도 좋지만 사람들 가슴마다 과학위성을 띄우는 일이 중요하다.

북한의 로켓은 군사적 목적에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고, 까까머리를 한 민둥산에선 매년 산사태와 큰 홍수를 겪고 있음에도 인민들의 궁핍한 삶을 외면하며 핵무기를 탑재할 군사용 로켓 개발에 혈안이 돼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과학기술은 어디까지나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평화를 이룩하는데 쓰여야지, 살상용으로 방향을 틀면 오히려 자연재해보다 더 큰 재앙을 몰고 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세계1, 2차 대전 등 숱한 전쟁에서 겪어왔다. 생거진천에서 둥지를 튼 '국가기상위성센터'와 '천리안'이 인류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는 '평화의 메신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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