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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27 15:24: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태극전사, 아쉽게 졌지만 잘 싸웠다. 2010남아공 월드컵 8강 문턱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분전한 한국은 남미 축구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2대1로 패했다. 비록 지기는 했지만 원정 최초 16강 진입이라는 당초 목표는 달성했으므로 여기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허정무 감독이하 한국선수단의 노고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무엇보다 100만 여명의 '붉은 악마' 거리 응원단이 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속에서도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며 날밤을 새다시피 하였으니 그것만으로도 국민통합의 효과를 거두는데 큰 몫을 했다고 본다.

우루과이와의 8강전은 모두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붙어보니 앞으로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붙게 했다. 한국 팀이 남미의 빗장 수비와 현란한 발 기술을 당해내기에는 다소 힘에 부쳤지만 제공권을 장악한 점이라든지, 세트 플레이에 의한 득점 등 우리만의 공수 패턴을 개발한 점 등은 한국 축구의 앞날을 점점 밝게 하고 있다. 게다가 이청용, 기성용 등 차세대 준족을 탄생케 했고 이른바 '양박쌍용'이라 부르는 박지성, 박주영의 능숙한 플레이와 로봇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차두리의 종횡무진 등 한국선수단의 눈부신 활약은 한국축구가 더 이상 변방의 축구가 아니라는 점을 세계무대에서 각인시켰다.

경기에 지고 나서 이런 저런 푸념을 늘어놓아야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지만 심판의 판정이 애매했고 또 한국 팀에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박주영의 프리 킥이 안타깝게도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가 하면 후반에서도 이동국의 슈팅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붉은 악마'응원단과 온 국민은 이청용의 헤딩 골에 환호했고 빗나간 슈팅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앞으로 한국축구는 이번 월드컵을 교훈삼아 세계축구의 정상에 선다는 원대하고 야무진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선수의 배출과 훈련의 방식 또한 약간의 궤도수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합숙훈련을 통한 조직력의 강화 일변도에서 탈피, 남미의 현란한 기술축구를 한 수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축구에서는 정신력, 집중력, 몸싸움 등이 모두 중요하지만 힘과 기술이 부치는데 언제까지나 '정신력' 또는 '악으로'라는 구태의연한 방식을 적용해서는 유럽과 남미의 높은 벽을 넘기가 매우 힘들다.

그리고 이제는 '헝그리' 정신에 호소할 것이 아니라 철저히 선수 모두가 축구 경기 자체를 즐기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당하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당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 패배를 안겨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선수들을 보면 철저히 경기 자체를 즐긴다. 이번 경기에서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고사성어까지 동원하며 배수진을 쳤지만 역시 즐기는 축구의 벽을 넘지 못했다.

K리그의 활성화도 큰 과제다. 이번에 보여준 '붉은 악마'의 함성이 늘 축구 경기장에 가득 찼으면 하는데 평소에는 그렇지 못하다. 야구경기장에는 관람객의 물결이 파도치고 있는 반면 축구 경기장은 이에 비해 다소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북에는 K리그 팀조차도 없다. 최순호, 남기영, 이운재 같은 축구스타를 배출한 충북임에도 축구 열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가 선거공약으로 프로 축구단의 결성을 언급했으니 그 추이를 지켜볼 일이다. 한국축구의 앞날은 축구 팬들의 관심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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