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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1.20 00:00: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가정은 국가를 이루는 기초단위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지고 국가가 건강해진다. 수신제가(修身齊家)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고어는 선인들의 경험에서 나온 말로 시공을 초월한 진리다. 그런데 이러한 만고불변의 진리가 산업화 정보화 과정을 거치면서 흔들거리고 있다. 21세기로 접어들며 가정해체현상이 사회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혼인신고의 잉크도 마르기 전, 이혼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로 나타나고 있으며 한평생을 살아온 노부부들이 황혼이혼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격 차이, 가정폭력, 배우자의 외도 등을 이유로 금슬 좋던 부부가 하루아침에 남이 되고 있다. 이혼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럴 경우 가장 피해를 입는 쪽은 아무래도 자녀들이다. 부부는 한 평생을 살아가는 반려자다. 그러기에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지 않던가. 아웅다웅 싸우다가도 이것저것 챙겨주는 사람이 바로 부부다. 부부관계는 상보성(相補性)의 원리 아래에서 모색돼야 한다. 사람은 완전할 수 없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허물하지 않고 보완을 통해 완전을 지향하는 것이 부부 관계요 사랑하기의 본질이다. 이런 금과옥조 같은 부부론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흠집을 입고 있다. 돌아서면 남이 되고 조금만 힘들어도 이혼이라는 극약처방을 거리낌 없이 선택하고 있다. 요즘 신혼부부들은 재산은 공동소유로 하고 통장은 각각 쓰는 형태를 선호한다고 한다. 물론 남녀평등에 기인한 것이지만 만일의 사태, 즉 이혼에 대비하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가정폭력하면 으레 남편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요즘은 반대로 매 맞는 남편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이 발표한 지난 ‘2003~2007년 6월 가정폭력 신고현황‘ 자료를 보면 가정폭력 신고 가운데 남편학대가 1천318건(2.2%)으로 노인학대나 아동학대보다 많았다. 오죽 못났으면 아내한테 매를 맞을까 이해하기가 어렵겠지만 그게 사실이라는 것이 자료를 통해 입증됐다. 부부간에 불화가 심하거나 남편이 늙고, 병들고, 돈도 벌어오지 못하면 불만이 늘어나고 그 불만은 아내의 폭력 유발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아내가 곰국을 끓여놓으면 장기 외출을 하는 것이요, 이사 갈 때는 재빨리 트럭 앞자리에 올라타야 한다는 항간의 우스개를 마냥 흘려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가정폭력은 안 된다. 폭력은 폭력을 부를 뿐이다. 부부간 신뢰와 존경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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