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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0.22 21:24: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가치관의 변화나 시대의 흐름에도 가장 바람을 적게 타는 곳이 교육현장이다. 교육은 백년대계이자 국가의 동량지재를 키우는 산실이므로 정치권 등의 입김에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방향을 바꾸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선학교의 책임자, 즉 교장에 대한 주민의 인식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교장은 지역사회의 어른이자 학식과 덕망을 갖춘 교육지도자로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교장의 의식에 따라 교육현장은 크게 달라진다. 교장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학교는 살아 있는 교육현장이 되는 것이고 보신주의나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학교는 화석처럼 맥이 없다.
퇴직한 모 초등학교교장은 교장실을 과감히 개방해 교직원은 물론 학생들의 출입까지 자유롭게 했다. 한때 인터넷 검색순위 1위를 기록했던 그 교장의 후일담은 지금도 교육계에서 회자된다.
이젠 학교도 경영시대다. 상부의 명령만을 하달하면서 몸을 사리는 교장에게서는 어떤 교육철학이나 운영지침도 순산하지 못한다. 그저 임기동안 큰 허물없이 근무하다 퇴직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풍조까지 만연돼 있다. 그러기에 교장 퇴임사에는 ‘그동안 대과 없이...’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괜히 위에서 시키지도 않은 일을 벌여놓았다가 수습을 못하거나 결과가 원활치 못할 경우 상부의 질책도 은연중 두려워 진다. ‘말년에 흉잡힐 일 있느냐’며 학교 일을 건성건성 처리할 경우 그 피해는 교육수혜인 학생에게 돌아가고 만다.
충북도교육청이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청주시내 교장 중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무능력, 무사안일 교장 등에 대해서는 군 단위로 전보조치 등을 추진하고 해당학교에 대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도 축소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처음 시행하는 이 제도에 일면 반발도 예상되지만 모든 학교에서 이를 받아들여 창조적인 학교, 경쟁력 있는 학교로 육성하기 바란다.
도교육청은 이를 선별함에 있어 쌀과 뉘를 잘 골라야지 ‘밉게 보인 사람 도매금으로 넘기는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 지금 사회는 하루가 멀게 변화하고 있다. 20세기 교육방식을 21세기에 적용해서도 안 된다. 옛 것 중에서 잘된 것은 받아들이고 여기에다 새것을 접목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교육철학이 요구된다. 교육개혁의 한 분수령이 다가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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