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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0.21 21:12: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보은에는 속리산, 법주사, 삼년산성, 동학 전적지 등 역사와 연관된 유적이 많다. 게다가 근대시의 중심축에 서 있던 걸출한 시인 오장환을 배출했다. 오장환은 역사유적과 더불어 보은의 지적 재산이 될 만한 인물이다.
1918년 5월5일, 보은 회인에서 태어난 오장환은 안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중동학교 속성과를 거쳐 일본 메이지 대학 문예과에서 공부를 했다. 1936년 ‘낭만’ ‘시인부락’ 동인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초기에는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았고 문명을 비판하면서 시와 고향을 잃은 지식인의 고뇌를 읊었다. 그는 광복후 ‘병든 서울’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라스트 트레인’ 등 대표작은 오늘날까지 화제작으로 손꼽힌다. 옥천출신 정지용 시인과 사제 간의 연분을 맺기도 했는데 스승인 정지용 시인은 오장환을 두고 ‘문단의 왕이 났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이토록 뛰어난 작가가 왜 여태까지 빛을 보지 못했을까. 단적으로 말해 이데올로기 때문이었다. 광복후 조선문학가 동맹에 가담해 좌익시인으로 활동하다 월북한 그의 행적이 족쇄가 되어 해금되기 전 까지는 그에 대해 입도 뻥긋 못했다. 하지만 그의 시는 서정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회인에 있는 그의 생가는 작년까지만 해도 폐가로 남아 있었다. 서까래는 기울고 가재도구가 이리저리 나뒹굴었으며 마당에는 잡초가 수북하게 자랐었다. 그러던 중 보은군은 생가복원,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여 시인의 고향집을 정비하였고 보은문화원과 보은문학회가 주축이 되어 올해로 12회째 오장환문학제를 19~20일, 이틀간 열었다. 이 행사에는 ‘접시꽃 당신’의 작가인 도종환 시인이 앞장서기도 했다.
오장환 백일장에는 500백여명의 학생, 일반인이 참여, 솜씨를 겨뤘고 오장환 시를 읽고 느낌이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오장환 시, 그림 그리기’ 대회도 열었다. 회인 오장환 문학관에서는 오장환 시 노래 함께 부르기, 판소리 한마당 등이 펼쳐졌다. 오장환 문학관은 옥천의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수준에는 못 미치나 추후 보완작업을 통해 보은의 관광코스로 개발해야 한다. 지적재산은 투자하고 개발하기 나름이다. 그냥 두면 빈집이고 가꾸면 명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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