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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0.07 21:36: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루즈벨트 전 미대통령은 한쪽 다리를 잘못 쓰는 지체장애자였다. 결혼 날짜가 다가오자 그는 약혼녀에게 물었다. “내 다리가 이렇게 불편한데 그래도 결혼하겠습니까.” 약혼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사랑한 것은 루즈벨트라는 사람입니다.“ 서구사회에서 지체장애자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들은 장애자에 대해 연민의 생각보다 장애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차별을 받지 않고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풍토를 조성한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이미 일반화 돼있고 제도가 거의 완벽하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버스를 세우면 운전기사는 두말 않고 장애인이 승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버스안의 승객들은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불평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이 이동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신호등 건너가기도 어렵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휠체어를 타고 차를 세워보라. 과연 몇 대의 차가 친절을 베풀며 이들을 태우겠는가. 건물의 출입은 더 어렵다. 슬로프 계단이나 리프트 시설이 돼 있는 건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래서 장애인들은 안전한 이동 권을 주장하고 있다.
공공 주차장이나 화장실 등엔 그래도 장애인을 배려한 흔적인 엿보인다. 그런데 이용자들이 이를 무시하기 예사다. 장애인 전용주차장에 일반차가 주차하면 상당한 벌금을 문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반차량이 장애인 전용주차장을 마구 점령한다. 참으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은 갈 곳이 없다.
이번에는 청주시에서 대표 향토 음식 ‘청주 한정식’ 업소를 지정함에 있어 장애인 배려를 간과하여 말썽을 빚고 있다. 지정업소 7곳 중 2곳을 제외한 5곳은 지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곳의 음식점은 전통한옥이거나 출입구에 턱이 져 있으며 좌식인 까닭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용하기가 곤란하다. 심지어 장애인이 화장실을 이용하기에 지정업소 거의가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은 손님도 아닌가. 아니면 장애인은 안 와도 좋다는 배짱인가.
요즘은 선천적 장애인보다 후천적 장애인들이 더 많다. 아무리 정상인이라도 산업재해나 교통사고 등을 당해 신체 일부를 쓰지 못하면 그 순간부터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장애인이 따로 없다. 어찌 보면 산업시대에 정상인도 예비 장애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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