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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9.02 23:27: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침묵하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이 40여일 만에 언론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저녁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취재통제시스템에 대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언론에 대한 적대감정을 숨김없이 토로했다. 언론개혁은 필요한 면도 없지 않지만 적대감만으론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직도 깨우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하고자 하는 원동력이 언론에 대한 피해의식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연설 도처에서 읽을 수가 있었다. “(80년대에) 제가 제 문제에 부딪쳐 보니까 (언론에) 거짓말이 너무 많았다. 이 사람들이 독재권력의 앞잡이구나 하는 인식을 가지고 지나왔다.”고 한 말이 적대감이 형성된 동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언론개혁을 하는 데 적대감만큼 좋지 않은 것이 편을 가르는 것인데 대통령은 이런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1987년 이후 자유로워진 것 같았다. 그때부터 우리 편 언론이 좋아 보이고, 반대편 언론은 미워 보이고, 그때부터 반대편 언론과 꾸준히 싸웠다”고 언급한 내용이 바로 그런 표현이다. 노 대통령의 편 가르기 발언의 극치를 보여준 것은 마치 기자와 PD의 싸움을 부추기기라도 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대통령은 “세상의 복잡한 인과관계를 기자들은 쓸 수 없다. PD라야 이런 긴 얘기를 담아낼 수 있다. 이제 기자들이 오라면 안 간다. PD가 오라면 간다. PD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큰 권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휘두르지 않으면 아무도 안 알아준다. 더러 좀 쓰라.”고 했다. 얼마나 낯간지러운 말인가?
세상만사는 순기능이 있으면 역기능도 있게 마련이다. 대통령처럼 언론에 대해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호감을 가지고 있는 계층도 있다. 대통령이란 극단적인 편견으로 국정을 수행하면 문제가 되는 자리이다. 물론 한국 언론이 완벽하게 잘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언론이 존립할 수 있는 기반을 없애버린다는 것은 민주주의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독재정치를 하자는 것처럼 위험한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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