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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31 18:30: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선5기 지방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학교 운동장 등지에서 목울대를 높이던 합동유세는 추억 속의 선거운동으로 사라졌다. 그 대신 각종 매체를 이용한 미디어 선거와 기동성이 있는 차량 유세 및 중요 간선도로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아줌마 부대의 율동 등으로 선거운동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유세차량에서 흘러나오는 각 후보의 로고송이 너무 시끄러워 시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다.

길거리에는 입후보자의 명함이 낙엽처럼 마구 흩어져 있다.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으로부터 받은 명함은 금세 쓰레기가 되어 거리를 어지럽히고 있다. 버려진 명함은 바닥에 달라붙어 빗자루로 잘 쓸리지 않는다. 자연 환경미화원들의 왕짜증을 불러일으킨다. 후보자의 이름과 사진, 공약 등을 담은 명함은 유권자의 판단을 도와주는 중요한 자료임에도 별다른 눈길을 끌지 못하고 곧바로 버려지기 일쑤다. 한번쯤 읽어보며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쓰레기통에 버려도 괜찮을 성 싶은데 대다수 유권자들에게서 그런 성의를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다. 정치소외가 낳은 현상이다.

미디어 선거 시대라 그런지 휴대폰에는 특정 후보를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메시지가 빗발치고, 인터넷 공간에도 후보자의 이름과 얼굴 및 e-메일 편지글이 가득하다. 이제는 오프라인과 더불어 온라인이 선거운동의 중요한 통로가 되었다. 온라인에서 밀리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지선에도 북풍, 노풍, 청주·청원 통합풍, 세종시풍 등 각양각색의 바람이 엇갈리게 불고 있다.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은 바람몰이에 취약하다. 후보자의 면면을 주의 깊게 훑어보지 않은 유권자라면 바람의 방향에 왔다 갔다 하거나 이른바 '묻지마 투표'를 할 공산도 있다. 소중한 내 한 표를 포기한다거나 '묻지마' 식으로 선거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 국민임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선거를 거듭할수록 금품살포, 흑색선전, 흠집 내기 등 이른바 네거티브 선거전은 크게 줄어들었다. 그만치 선거라는 학습효과를 통해 선거에 대한 시민의식이 성숙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막판으로 가면서 또 진흙탕 싸움이 재연되는 것은 아주 유감스런 일이다. 당락의 주요변수로 작용하는 TV토론에서 정책대결이나 인물 론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그것보다 상대방의 약점잡기나 비방전으로 치달은 모습을 보고 적지 않게 실망했다.

그전보다 그 강도(强度)나 수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네가티브 선거전의 잔재가 곳곳에서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정치후진국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부끄러운 일이다. 단양에서는 금품살포설 공방이 일고, 옥천에서는 특정인에 대한 내사설과 특정후보에 대한 진정성 논쟁이 시끄러우며 증평군수 선거전에서는 요양시설에 대한 특혜설이 불거져 나왔다. 도지사 후보인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당 이시종 후보 간에도 상대방에 대한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내일이면 투표를 한다. 선거운동이 끝판에 이르렀다. 끝내기 수순을 조용히 밟아야지 불리하다고 해서 상대방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후진적 선거운동은 지양했으면 한다. 시종일관 깨끗한 모습으로 한판승을 거두는 선거운동의 유종의 미가 아쉬운 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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