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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30 17:59: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7남매를 둔 용정동 '흥부가족'을 보면 행복의 원천은 역시 가정에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들은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 줄 뿐만 아니라 저 출산문제에 고민하고 있는 정부의 출산 시책에 명쾌한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행복 바이러스가 사회저변으로 퍼져나갈 때 이 사회는 저 출산의 답답증을 해결하면서 밝은 사회 건설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용정동에 사는 이주영 · 이미경 부부는 마흔 살 안팎의 연륜임에도 불구, 7남매를 낳아 건강하게 기르고 있다. 요즘같이 아이 낳기 싫어하는 시대에 4남3여를 낳아 깨가 쏟아지게 살아가는 이들 부부의 '흥부 이야기'는 무미건조한 현대 생활에 삶의 참 맛을 선사하고 있다. 아이 기르는 부담에 가족 수가 늘어나면 상식적으로 살림살이가 쪼들릴 텐데 이들 부부의 경우엔 그 반대로 아이를 낳을 때마다 사업이 번창 한다고 하니 아이들이 복덩이 일 수밖에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앞으로도 아이가 생기면 또 낳겠다는 것이다. 2005년 청주시로부터 '아름다운 건축 상'을 받은바 있는 이주영 씨는 행복을 짓는 건축사임에 틀림없다.

베이비붐이 한창 일던 시절, 집집마다 육남매, 칠남매는 보통이었다. 국가의 출산 장려정책에다 별다른 피임 방법도 몰랐으니 그저 아이가 생기면 낳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어른들은 '자기 먹을 밥은 모두 가지고 태어난다'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육아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분담했다. 농번기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봤고 큰 누나가 남동생을 업어 키우기도 했다.

집 안에 아이들이 많으면 키우기는 힘드나 아이들의 협동심이 증진되고 놀이를 통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라든지, 양보하는 마음 등을 배우게 된다. 칠남매가 한 집에서 북적거리다 보면 남아나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난장판이 되기 십상이지만 그 안에서 위계질서와 역할분담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체득하게 된다. 혼자 자란 아이들은 상대방이 없기 때문에 컴퓨터를 놀이의 친구로 삼을 수밖에 없고 그런 환경 속에서 성장하다보면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거나 독선적인 성격이 형성되기 일쑤다.

지난 1950년대부터 오늘날 까지 우리나라의 출산정책은 뒤죽박죽이었다. 6.25동란으로 인구가 크게 줄자 정부는 출산장려 정책을 폈다. 이 때 태어난 세대가 바로 베이비붐 세대다. 5.16혁명 후 정부는 산아제한 정책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 한다' 등이 대표적인 출산제한 슬로건이었고 나중에는 '둘도 많다'라는 구호까지 나왔다. 그런 정책을 한동안 펴다보니 아이들은 적어지고 노인들이 늘어나는 고령사회를 맞게 된 것이다. 고령사회는 생산성의 하락뿐만 아니라 소수의 젊은이들이 다수의 노인층을 부양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된다.

한 나라의 인구를 그대로 유지하자면 대체 출산율이 2.3명에 도달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가정 당 2.3명의 자녀를 낳아야 현재 인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평균 출산율은 1.2명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나라의 인구가 줄 수밖에 없다. 인구는 국력이며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동력이다. 용정동 흥부가족 이야기를 반추하며 '아이 많이 낳기' 캠페인을 벌여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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