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 관심을 갖자

6.2지방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최대인 8개선거(교육감, 교육의원, 도지사,시장군수,도의원,시군의원,도의원비례대표, 시군의원 비례대표)에 대해 투표를 해야 한다.

지난 13~14일 후보등록 기간에 충북도지사 선거에는 3명,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3명, 12개 시장·군수 선거에 41명, 충북도의원선거(정수 28명)에 83명, 시·군의원선거(정수 114명)에 312명, 충북도교육의원선거(정수4명)에 13명, 도의원 비례대표(정수 3명)에 14명, 기초의원 비례대표(정수 17명)에 46명등 총 515명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그래서 지금 유권자, 즉 주민들은 혼란스럽다.누가 어느 선거에 나오는 후보인지 혼란스럽고, 6월2일 투표일에는 투표용지를 받고도 막상 내가 찍고자 하는 후보자가 어느용지, 어느 칸에 있는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 기초의원(시·군의원)선거가 가장 혼란스럽다.실예로 4명의 시의원을 뽑는 충주 사선거구(연수,교현안림, 교현2동)의 경우 총13명의 후보가 등록했고, 투표용지 표기를 보면 한라당 후보부터 1-가,1-나,1-다,1-라, 민주당이 2-가,2-나,2-다,2-라, 국민참여당이 7번, 그외 무소속이 8,9,10,11번으로 표기되니 웬만큼 지식 있고 눈밝은 유권자가 아니면 자신이 선정한 후보에게 올바로 기표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그러다보니 '묻지마 투표'가 성행 할것으로 예측되고,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는 유권자도 있는 실정이다.

잘알다시피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은 막강하다.도지사의 경우 2천여명 도청 공무원들의 인사권을 행사하고 2조8천억원에 달하는 예산편성권과 집행권을 갖고 있다.시장군수도 마찬가지다.그렇기 때문에 자치단체장은 지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따라서 얼마든지 비리세력과 결탁해 부정부패를 저지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견제역할을 하는 도의회나 시·군의회 의원들을 잘 뽑아야 한다.도의회든 시·군의회든 의회는 주민입장에서 자치단체장을 날카롭게 견제하고 비판해 올바른 방향으로 행정이 진행되도록 해야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다.그러나 지방의회 부활 20년이 흘렀지만 제대로 의회역할을 했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통계에 따르면 민선5기 자치단체장중 1/4이 선거법 위반과 각종 비리로 법의 심판을 받아 중도 탈락했거나 재판중이라고 한다.실제로 최근 언론보도에서 알 수있듯이 충남 당진군수의 경우 부정부패의 최극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돈받고 공무원 인사했고 업체로부터 돈과 빌라·아파트 등을 뇌물로 받았고 내연녀까지 두고, 사법당국에 적발되자 여권위조해 해외로 도주를 시도하고....이런 사례가 당진군수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이번 6.2지방선거에 국민, 즉 유권자들이 무관심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오늘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다.온 시가지가 후보자들의 마이크 소리로 시끄러울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외부에서 들려오는 '헛소리'가 아니라 이땅의 진정한 주인인 유권자들의 '가슴속 소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TV나 신문기사 보고 혀끝만 찰것이 아니라 남은 10여일동안 8개 선거부문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진실로 주민을 속이지 않고,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인물을 찾아내 6월2일 '반드시 투표'를 하자.그래야 지역발전도 되고 사회도 맑아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