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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16 20:44: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무심천 시대를 맞은 우리의 다짐 신문산업은 지금 대혼돈기에 빠져있다. 그것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신문 종사자들을 당혹시키고 있다.

독자들이 신문을 대하는 방법이 '지면 넘기기'에서 서서히 '마우스 클릭'으로 넘어가고 있다. 올드 매체인 신문에 있어 '마우스 클릭'은 분명 생소한 경험이다.

지면 넘기기와 마우스 클릭은 신문산업 중 이른바 '유통'에 해당하는 분야로, 어찌 보면 소비자에게 그것의 선택권이 주어져 있다.

문제는 신문사 입장에서 볼 때 마우스 클릭으로는 속칭 '수지맞는 장사'가 잘 안 된다는 점이다.

마우스 클릭이 대세이기는 하지만, 신문사의 주된 수입원은 여전히 올드매체 방식인 '페이퍼'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의 신문산업이 이 언저리에 진입한 가운데 충북일보가 봉명동 시대를 접고 무심천 시대를 맞았다.

앞서 다소 장황하게 얘기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신문유통 방법은 변할 수 있지만 신문가치 그 자체는 소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문이 갖고 있는 활자의 차가운 속성, 기록성, 휴대성, 뉴스 변별력 등은 그것이 온라인이 됐든 오프라인이 됐든 분명히 다른 매스 미디어들이 따라올 수 없는 것들이다.

지금의 신문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양대 축은 이른바 콘텐츠(기사 내용)과 유통이다.

둘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충북일보는 "그래도 콘텐츠가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감히 말하고자 한다.

우리는 콘텐츠없는 신문 유통이 얼마나 허무한 종말을 가져왔는지 서울 지하철 무가지 사례에서 충분히 목도한 바 있다.

지금의 신문산업은 다양한 디지털 매체들에게 겹겹이 둘러싸이면서 극심한 콘텐츠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한 마디로 독자들로부터 '읽을거리가 없다'는 불신을 받고 있다.

무심천 시대를 맞은 충북일보는 이 같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에게 간략하게 다음의 약속을 하고자 한다.

첫째, 1기자=1전문화를 이루겠다. 지금은 워낙 다양한 정보가 쉴 사이 없이 쏟아지다 보니 얕은 정보로는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준전문가 수준의 1기자=1전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보도 위주의 기사는 과감히 타매체 영역으로 넘겨줄 것이다.

둘째, 생활형 기사를 대폭 확장하겠다. 지역 일간지들이 공통적으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정치과잉, 행정과잉 기사는 계속 양산되고 있다.

생활형 기사를 대폭 생산, 이를 상쇄시키고자 한다. 생활형 기사는 교통, 먹거리, 건강, 레저, 환경, 소비자, 가정경제 등 이른바 '서민 친화적 정보'를 의미하고 있다.

셋째, '충북일보는 충북을 말한다'라는 형태의 뉴스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것이다. 지방자치제도를 협의적으로 표현하면 지역이익 실현을 합목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이 경우 다른 지자체와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충북을 애향적으로 대변하는 신문일 것이다.

충북일보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충북일보다운 중독성'을 지닌 신문으로 다가 갈 것이다.

'충북에는 충북일보가 있다'는 충북일보의 저널리즘 방향성은 사익을 추구하는 포털리즘과 구분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 조혁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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