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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09 18:52: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승택 제9대 충북대 총장이 지난 주말 취임했다. 전임 임동철 총장이 펼쳐놓은 의욕적인 사업들을 추스르면서 여기에다 자신의 대학발전 구상이나 교육철학을 접목시켜야 할 전환기를 맞은 것이다. 김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대학 재정확보, 고객 중심의 감동적인 서비스 구현, 연구와 면학 분위기 조성, 교육 인프라의 확충, 공정한 인사관리 등을 꼽았다. 종합대학 총장은 장관급의 자리로 인식되나 교육사회의 특성상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겸허하게 낮은 목소리로 접근하며 대학발전 책략을 모색하는 봉사적 기능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대학총장은 보다 넓은 시야로 대학사회와 지역사회를 봐야 한다. 교수로 있을 때는 자기가 맡은 특정 연구 분야에 온 힘을 쏟아야 하지만 학사행정의 수장으로서 입장이 바뀌면 '좁고 깊게'라는 학문의 세계에서 벗어나 '넓고 멀리'라는 보편적 가치관과 미래지향적 가치관을 지향해야 한다. 즉 연구자의 입장과 대학 전체 학사행정을 총괄하는 총장의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다. 자칫 잘못하면 숲을 보고 산을 보지 못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총장에게 몇 가지 고언을 하고자 한다.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세계화의 파고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우리의 생활주변으로 밀려오고 있다. 비록 충북대가 청주지역, 충북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지향점은 지역 속의 명문대학을 넘어서 세계 속의 명문대로 자리매김하는 데 두어야 한다. 취업 시즌만 되면 각 기업체에서 '지방대 출신'운운 하면서 푸대접을 하는데 그런 말이 듣기 싫은 것도 사실이다. 단지 지역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 '지방대'로 몰아붙이며 수도권의 대학보다 한 수 아래라는 사회의 인식도 문제이지만 재학생, 졸업생 할 것 없이 스스로 '지방대 출신'이라며 기가 죽거나 의기 소침하는 것도 문제다. 이런 지방대 콤플렉스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도 힘을 쏟기 바란다.

대학의 기능은 연구와 면학에 있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교육 인프라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 어떤 대학을 가보면 무슨무슨 학과라고 하면서 실험 실습실이나 도구를 갖추지 않은 채 덜렁 강의실 한 칸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또 인건비를 줄이고자 상당수의 시간 강사를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대는 충북을 대표하는 국립대다. 다른 대학보다 양질의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나 현실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예산확보에 나서야 한다. 대학총장의 첫째 과제는 뭐니 뭐니 해도 재정확보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부득불 총장이 앞장서야 하고, 따라서 대학총장은 예산 및 장학금 확보에 온 힘을 쏟는 '세일즈 총장'이 되어야 한다.

대학은 지역사회 문화발전의 견인차이자 심장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대학이 지역사회와 괴리되어 있다. 지역민을 위해 가능한 범위에서 학교 시설을 개방하는 등 지역민에게도 문화적 혜택을 누리도록 배려했으면 한다. 대학이라는 그릇 안에 교수·학생만 담을 것이 아니라 지역민도 담아 그 문화적, 지적 포만감을 공유했으면 한다. 대학은 직업학교와 달리 창조적 집단을 배출하는 곳이지만 졸업생 취업난이라는 현실 문제를 외면할 수도 없다. 충북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올리는 데에도 적극 나섰으면 한다. 속칭 '이태백'이라 불리는 청년 실업 문제의 해법을 여러 각도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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