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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06 19:32: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버이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500년전 '월인석보'에서 벌써 이 말이 쓰일 정도면 어버이란 말은 역사도 길고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바로 그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어버이날 언제인가부터 부모를 짐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정으로 한번 돌이켜보자.

우리나라는 지난 1973년부터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고쳐 갖가지 행사를 하고 있다.

어버이에 대한 공경을 날로 정해 행사로 대신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공경은 의식보다는 한결 더 정중하고 자연스러운 마음의 표현이다.

원래 서양에서 시작한 어머니날은 매년 5월 두 번째 일요일에 카네이션을 달고 어머니를 즐겁게 해 주었다.

또 1910년 미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 일에서 비롯 됐다는 얘기도 있다.

이렇듯 어버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며 가정의 지도자요 도덕적인 지주다.

예로부터 충효의 고장으로 알려진 청풍명월 우리 충북에는 수많은 효자가 탄생해 후세의 귀감이 되어 왔다.

부모가 병환이 들면 엄동설한에도 산행을 해 약초를 구하고 응급상황이 닥칠 때는 손가락을 베어 그 피를 마시게 하는 단지를 했으며 부모의 배변을 맛보아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감분도 마지 않았다.

한 예로 영동의 효자 채형온은 아버지가 성병에 걸리자 아버지의 성기를 입으로 빨아 고쳐 드렸다.

사고로 사경을 헤매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양쪽 허벅지 살을 베어 이식하고 피를 뽑아 수혈해 소생시켜 효자 선생으로 전국에 화제가 됐던 고 임세환 영동초등학교 교사(1938-1968) 얘기는 세상을 떠난 지 40여년이 넘었지만 효도가 실종되다시피 한 오늘날 임 교사의 효행은 인간도리가 무엇인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임세환 효자비건립추진위원회는 자라나는 영동의 청소년들에게 효 실천의 산교육이 되고 후세에 두고두고 귀감이 되도록 하기 위해 작년부터 효자비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효자 정재수도 빼놓을 수 없다.

1974년 1월 아버지(정태희)와 함께 큰 아버지 댁에 설 차례를 지내러 가던 효자 정재수(당시 7세)가 옥천군 청산면과 보은군 마로면 사이 고갯길에서 30cm가 넘는 폭설이 내린 눈길에 쓰러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옷을 벗어 아버지에게 덮어 줬다가 영하 20도의 추위에 얼어 죽은 채 함께 발견되면서 '효자고갯길'로 이름 붙여져 널리 알려지고 있다.

옥천군과 보은군은 지난 2007년 이 도로를 확포장을 시작해 고갯길 마루에 정재수 효행을 기리는 상징물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청주에도 청주만의 독특한 효자이야기가 있다. 청주시 운천동에 양수척 효자비는 1860년(철종 11년)에 세웠는데 비지정문화재로 당시 양수척 3형제는 아무도 말리지 못잘 정도로 행패가 심하고 질이 나뻤다.

그러나 인륜의 도리는 가르쳐 준 현감에게 감화를 받아 지난날의 잘못을 사죄하고 새 사람으로 태어나 부모를 극진히 모셨다는 이야기다.

가정폭력이 빈발하고 심지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부모의 집에 불을 지르는 등 희한한 일들이 발생하고 인면수심의 사건이 비일비재한 요즈음 위 효행사례는 인륜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사표가 된다.

효행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행하는 수범사례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보편적 가치관이다. 떨어져 사는 부모에게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의 거리를 두고 소홀 하지는 않았는지 모두가 반성해 볼 일이다. 효도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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