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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건설현장 '비상'

철강재 가격인상 쓰나미 예상

  • 웹출고시간2010.04.27 19:32: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내달부터는 공사가 중단되는 현장이 적잖게 나타날 것입니다. 장마철이 오기 전에 공사를 서둘러야 하는 4대강 사업 등 대형 공공사업장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4대강사업의 일환인 한 공사를 수주한 지역건설업체 S사 간부의 볼멘소리다.

최근 철근 값 협상 결렬이 '거래중단'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는 철강재 가격인상 쓰나미가 또다시 몰려 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형국이다. 지역 일부 공사현장에서는 이미 철근을 제때 구하지 못해 공정에 차질을 빚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철근 값 협상 결렬=지난 22일 철강사와 건설업체간 철근 값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국내 대형 철강업체들은 최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7곳에 철근 납품을 전면 중단했다.

이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2대 철근 제조업체와 가진 협상에서 가격인상분 반영 여부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들은 t당 철근 값(고장력 10㎜, 현금가 기준)을 지난해 말 69만1천원에서 올해 2월 74만1천원으로 5만원 올린데 이어 이달 초 79만1천원으로 또다시 5만원 인상했다. 두 달 새 10만원이 인상된 것이다.

이에 맞서 건설사들은 철강업체들의 일방적 인상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철강재 값 인상 쓰나미=이번 중에 철강사의 가격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4월이 마무리되는 이번주 금요일(30일)까지 가격인상을 통보해야 토요일(1일) 오전부터 인상 후 가격에 제품을 출하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4일 업계 1, 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최대 25%까지 철강재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이번 주에도 동국제강을 비롯한 타 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가장 수요가 많은 철근의 경우 현대제철의 인상폭(79만1천원→83만1천원, 고장력 10㎜ 현금가 기준)과 같은 '4만원'으로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가격인상 원인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철스크랩 값이다.

수입 철스크랩 값이 지난 2월 말에는 t당 360달러였지만 이달 중 490달러까지 폭등하고 있어, 철근 값을 올리지 않고서는 원가부담을 상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역 건설현장 '전전긍긍'= 올 들어 두 차례나 인상된 철근 가격을 놓고 건설사와 제강사 간 힘겨루기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중소건설사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 중소건설사는 사실상 제강사와의 협상능력이 없어 대형건설사의 움직임에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자칫 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자재수급난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부 대단위 아파트신축공사 현장에서는 제때 철근이 공급되지 않아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LH 충북본부가 조성중인 증평 송산임대아파트신축공사의 시공사인 K건설 관계자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신청한 철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며 "철근 구매가 갈수록 어려워져 공사현장마다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H 충북본부가 조성중인 음성 맹동임대아파트신축공사 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시공사인 D건설 관계자는 "이달 들어 철근 값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공사비 운용에 비상이 걸린 데다 그나마 제때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사 일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4대강사업 관련 공사 착수에 나선 청주 소재 S사 임원은 "대형 건설사와 중소 건설사의 철근 구매 값은 규모에 따라 최대 7만~1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며 "대형 건설사에 비해 중소업체가 느끼는 부담감은 더 클 수밖에 없는 만큼 조속히 해결해 공사에 차질이 발생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O사 임원은 "가뜩이나 건설경기 침체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철강업체가 2차례에 걸쳐 기습적·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업계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주장한 뒤 "공급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비축분이 모두 소진되는 건설현장은 올 스톱되는 사태로까지 번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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