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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27 19:27: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철모르는 꽃샘추위가 두 달 가까이 기승을 부리면서 냉해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과일나무 상당수가 얼어붙었다. 하우스 농작물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 농가는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가 '재해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3월까지 때 아닌 폭설이 내린데 이어 4월에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이 잦았기 때문이다.

이상 기후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농민들이다. 농민들은 "이상 기후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농업 재해로 인정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농협이 운영하는 농작물재해보험은 겨울철 동해와 시설하우스의 습해 등만 보장할 뿐 봄철 냉해는 보험 적용에서 제외하고 있다. 농민들 심정은 자꾸만 막막해 지고 있다.

충북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달 들어 평년 기온보다 최저기온과 최고기온 모두 1~3도가량 낮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저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4월 중순 만개하던 배꽃은 아직까지 꽃망울만 맺은 채 활짝 피지 못하고 있다. 만개 시기가 지난 복사꽃도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있다. 어렵게 핀 꽃들도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이상저온과 잦은 비로 결실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음성지역의 경우 최근 16~23일 아침 최저기온이 0도까지 내려가는 등 냉해를 입고 있다. 충주 북부 지역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 개화기를 앞둔 배와 사과 등 과실수에 냉해가 발생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충주 돼지 구제역과 함께 지난 주 강풍을 동반한 황사비까지 내려 수정불량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상저온으로 꿀벌 개체수도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냉해는 농작물의 성장기간 중 필요한 적정 온도보다 낮은 기온이 오래 지속돼 작물의 성장과 수확에 피해를 주는 기상재해다. 피해를 입는 정도는 작물에 따라 다르다. 생육과 저온 정도 및 저온기간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예비조사를 통한 정확한 피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충북도 등 자치단체는 우선 예비조사 결과를 농식품부에 제출해 재해인정을 요구해야 한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정확한 냉해 정도가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주요과실의 착과가 완료되는 5월 중순께 다시 정밀 조사를 벌여 피해면적을 정확히 산정해야 한다.

전북도 등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이미 이상기온으로 냉해를 입은 시설채소와 화훼류 농가에 긴급 재해복구비를 지원키로 했다. 물론 천안함과 구제역 정국으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렇다고 소홀히 해선 안 되는 것이 있다.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농민들의 아픔이다.

농민이 건강하지 못하면 국민 전체가 건강하지 못할 수 있다. 천안함의 슬픔과 구제역의 고통을 하루 빨리 완화하고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바람에 아무소리 못하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농민의 마음을 간과해선 곤란하다.

충북도는 하루 빨리 정확한 피해 내역을 산정해 농민들의 아픔을 보듬고 피해대책을 마련하는 행정을 강구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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