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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19 19:55: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봄의 한 가운데로 접어들며 한반도 주변의 바다가 소란하다. 동해에서는 독도(獨島)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억지가 시끄럽고, 서해에서는 천안함 침몰로 남·북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들은 일본이 4~6세기에 한반도 남쪽을 지배했다는 소위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부정하는 양심선언을 한데 비해 유독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정계, 학계가 한 통속이 되어 초등학교 교과서에 이를 삽입, 자기네 땅 다케 시마(竹島)라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일본의 고지도에 조차 독도가 한국 령으로 되어 있는 데에도 말이다.

서해는 초계함인 천안함 침몰로 통곡의 바다가 되었다. 1천200t이나 되는 초계함이 두 동강이가 났고 함미에 있던 수병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뿐만 아니라 수병의 목숨을 구하려던 UDT 한주호 준위가 숨졌고, 수중 탐색을 돕던 민간인 어선도 침몰하여 어부들도 실종됐다. 어찌된 일인지 해군 헬기도 추락하여 인적, 물적 피해를 냈다. 마(魔)가 겹쳐온 것이다. 봄이 오면 꽃은 다시 피건만 천안함에 탑승했던 대한의 아들들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고 말았다. 유가족의 통곡소리에도, 국민의 애도에도 대답이 없다.

천안함의 침몰은 의문의 연속이다. 1천200t이나 되는 군함이 암초에 부딪쳐 두 동강이가 났다는 가설은 믿기지 않는다. 피로 누적에 의한 좌초라든지, 내부 폭발 가능성도 설득력이 없다. 배 밑에 좌초의 흔적이 없고 절단면도 매끈하지 않고 뭔가에 맞은 듯 너덜너덜하다. 그렇다면 기뢰나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인데 기뢰보다는 어뢰 공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어뢰의 공격이라면 공격자가 북한이라는 점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 낼 수 있다. 북한의 소행 가능성이 높은 것은 그들이 과거 연평해전에서 우리 해군에 패한 경험이 있는데다 NLL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가 수도 없이 자행되어왔기 때문이다. 혹시 그 때 패전의 앙가픔을 지금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우리 초계함에서 어뢰공격을 사전 탐지할 수 없을 정도라면 북한이 신형 어뢰를 개발하여 시험 삼아 발사했을 개연성도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오전, TV와 라디오를 통해 생방송된 '천안함 희생 장병 추모연설'에서 "대통령으로서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며 "그 결과에 대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중간에 눈물을 흘리며 희생 장병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렀고 "우리 군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밀조사를 벌이면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다. 무려 46명의 장병을 앗아간 참화가 어물쩡 넘어갈 수는 것이다. 국제사회가 손을 잡고 정밀조사를 벌이는 데에 원인이 감춰질 수는 없는 것이다. 인양된 천안함 선체 조사와 더불어 침몰해역에 대한 광범위한 과학조사를 벌인다면 어뢰의 파편하나라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군함 침몰 원인 규명의 단서가 되어 누구의 소행인지를 밝혀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천안함 침몰 사건은 다소 느슨해진 안보의식을 굳건하게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며 '우리의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는 자강자위와 유비무환의 정신을 고취하는 한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일찍이 해양 국가를 지향해왔다. 신라시대에는 장보고가, 조선시대에는 이순신이 우리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켰다. 그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우리의 영토, 영해, 영공을 방어하는데 한 치의 허점도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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