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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15 17:19: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에 본점을 두고 있는 하나로저축은행이 새 주인을 맞을 모양이다.

저축은행중앙회가 하나로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방안을 확정한 뒤 하인국 전 푸른저축은행 사장을 새 대표로 내정했다.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을 지향하며 출범한 하나로저축은행이 또 다시 부실 저축은행이라는 오명아래 격랑에 휩싸여 있는 형국이다.

열악한 지역경제 사정에 따른 대출시장의 한계와 국내외적 흐름을 읽지 못하는 구멍가게식의 운영, 근시안적 사고를 가진 경영자의 마인드, 비도덕성이 결국 오늘의 부실을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잘못된 경영에 따른 부실초래와는 별개로 향토 저축은행의 부실을 수수방관한 지역 정·관계 무관심 또한 비난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실 하나로저축은행은 그동안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기보다는 큰 실망만을 안겨 준 굴곡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지난 1972년 충북서울무진㈜으로 설립돼 1973년 서울상호신용금고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00년 6월 청주상호신용금고와 합병, 2002년에 지금의 하나로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꿨다.

덕일건설 정홍희 대표가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했지만 2002년 10월 주택건설촉진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6월에 벌금 15억 원을 선고받아 중도 하차했다.

이어 2006년 9월 2대주주였던 송영휘씨도 타인명의로 1천억 원대의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검에 구속됐다. 당시 570여억 원이 은행에서 갑자기 빠져 나가면서 은행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어 차종철 회장이 지난 2007년 2월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 지난 2008년 수신이 6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으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규모를 계속 늘려오다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매각에 나서 오늘에 이른다.

이때마다 거래자들은 원금과 이자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 하나로저축은행은 주인이 바뀔 때마다 지역민들에게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임을 강조하며 고객 끌어안기에 열중했다. 하지만 부실 경영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때면 지역민들에게 사과는 물론 관련 내용을 제대로 알리는데 인색함으로 일관했다. 금융당국도 부실에 따른 적극적인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최근 하나로저축은행 사태를 지켜보는 뜻있는 인사들이 비난과 함께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다.

다행스러운 것은 금융위원회가 올해 안에 서민금융회사의 건전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저축은행의 재무 건전성 기준을 강화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저축은행에 대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최저치를 현행 5%에서 7%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지금까지 3개월 미만 연체 여신까지 정상 여신으로 인정했던 분류기준도 2개월 미만 여신에 대해서만 정상 여신으로 분류토록 강화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의 제한을 현행 30%에서 내년 25%, 오는 2013년 20%로 축소하고 건설업종과 부동산업, 임대업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전체 여신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키로 했다. 저축은행 부실 관련자에 대한 징계기준도 강화된다.

우리는 금융위원회의 이번 조치에 대해 환영한다. 저축은행의 건전성 확보와 고객들에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저축은행 경영건전성 개선 여부를 고려해 보험료율을 추가로 상향조정하는 등 지역밀착형 서민금융의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 마련도 병행해 줄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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