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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04 18:20: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늘은 봄 일을 시작한다는 청명이자 산과 들에 나무를 심는 식목일이다. 나무를 심는 일은 교육과 같아 흔히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부른다. 그만치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이며 내일의 부국부강을 약속하는 경쟁력 있는 사업이다. 식목일의 유래는 의외로 깊다. 서기 677년, 신라 문무왕 때 당나라의 세력을 몰아낸 음력 2월25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것이 4월5일이다. 식목과 더불어 민족의 자주성을 고취한 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식목일은 1946년에 제정되었다. 1960년 3월15일에는 '사방의 날'로 바꾸어 시작하다 그 후 4월5일로 정해졌다. 그때는 식목일이 공휴일이었다. 공휴일 지정 덕인지 식목일이 오면 공무원, 군인, 학생 할 것 없이 산을 찾아 하루 종일 나무를 심었다. 전 국민이 나무심기에 나선 결과 몇 십 년 만에 우리나라는 산림녹화를 이룩했고 산림자원은 훨씬 풍부해졌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식목의 상태에서도 극명하게 들어난다. 독일의 검은 숲은 도시에 산소를 공급하는 허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나무가 울창하여 푸르다 못해 검은 색을 띠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시의 외곽에는 수백만 에이커의 자연림이 조성돼 있다. 사람의 출입이 금지되다시피 하여 울창한 천연림 사이로 각종 야생동물이 평화롭게 서식하고 있다. 일본에는 삼나무 군락이 산마다 울울창창하다.

우리나라는 6.25 전란을 겪으며 전국의 산이 민둥산으로 변했다. 그 결과 산사태, 홍수 등 재난을 자주 겪게 되었다. 그때는 헐벗은 산에 빨리 녹색의 옷을 입히고자 아카시아 등 주로 속성수를 심었다. 아카시아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그 후 한동안 산의 출입마저 제한되었다. 지금도 나무를 베는 일은 허가사항이지만 그때는 더 엄했다. 산림 황폐화에 주범격인 부엌 아궁이를 개량하기 시작했다. 청솔가지나 삭정이, 장작을 때던 농촌의 부엌 아궁이는 거의 연탄아궁이로 바뀌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어느 정도 목표치는 이룩했지만 그렇다고 나무심기를 중단하거나 게을리 할 사항은 아니다. 이제는 그동안 심은 나무를 어떻게 관리하고 또 어떤 나무를 보식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수목을 베어내거나 솎아낼 때면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묘목을 심어야 산이 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유실수나 경제림을 어떻게 조성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도 깊은 연구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숲이 인간에게 주는 고마움은 필설로 이루 다 말하기가 힘들 정도다. 홍수의 예방은 물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데 일등공신이다. 혼탁한 공기를 정제한 후 산소를 공급하며 피톤 치드라는 방향물질을 배출하는 숲은 자연이 임명한 건강의 전도사임에 틀림없다. 울창한 숲은 인간의 건강한 휴식처이기도 하다.

북한의 산은 거의가 민둥산이다. 나무를 베어내고 따비밭을 일궈 식량증산에 나서고 있는데 그로인해 홍수와 산사태가 잦아 농토를 잃고 재난을 당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다. 두만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남양시는 민둥산 아래 쪼그려 앉아 있는데 건물은 있으나 사람이 사는 모습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숲이 없으니까 도시 모습도 삭막해 보인다.

벡두대간이 지나가는 충북은 산림이 70%나 된다. 지속적인 숲 가꾸기로 부디 전국 제1의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바란다. 충북을 아름답고 푸르게 가꾸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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