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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3.28 18:53: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연이은 공직 비리가 청정 충북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극히 일부의 이야기지만 최근 충북에서는 공직자 비리가 꼬리를 물고 터져 나와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토착비리 척결에 나선 검찰의 단속결과 뇌물을 받은 간부 경찰관, 사기도박판을 벌인 모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도박판을 벌인 충북개발공사 직원, 폐기물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전 제천시장 비서실장과 제천시의원 등이 체포되거나 입건되었다.

A경위는 수백억 원 대의 보증보험을 편취하기 위해 고의부도 의혹을 받고 있는 Y씨로부터 사건청탁 등의 대가로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하위급 경찰보다 훨씬 막중한 경찰 간부가 특정 사건과 연관하여 수천 만 원을 꿀꺽했다면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겠는가 말이다. 가뜩이나 공무원 범죄 중 경찰범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불명예스러운 판에 충북의 경찰간부가 겁도 없이 큰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충북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불법선거를 감시해야할 선관위 직원이 사기도박판을 벌였다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분간이 안 간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모 선관위 직원인 김씨 등은 한 모텔에서 친구 이모씨 등을 끌어들여 상대방의 패를 읽을 수 있는 특수렌즈와 특수 제작된 화투를 이용하여 속칭 '섯다'라는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11차례에 걸친 사기도박에서 모두 1억2천4백만 원을 딴 것으로 밝혀졌다. 선거와 사기도박은 전연 무관한 것이지만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선거에서 불법행위를 단속해야할 책무가 있는 선관위 직원이 사기도박을 벌였다는 것은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친구의 재산을 갈취한 점은 '블루타스 너마저...'라는 시이저의 독백을 연상케 한다.

충북개발공사 직원의 도박은 또 뭔가. 경찰은 최근 도박판을 벌인 충북개발공사 직원 4명을 도박혐의로 입건했다. 충북개발공사는 그동안 방만한 경영에다 사장이 공금유용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아오다 사표를 내 수리되어 충북도민으로부터 눈총을 받아오던 터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임직원들은 매사에 조심을 하고 자숙 분위기로 가야 마땅한 게 아닌가. 비록 판돈이 적었다 하나 공직자로서의 처신이 옳지 못했다.

전 제천시장의 비서실장 B씨와 제천시의원 C씨도 적절치 못한 처신을 했다. B씨는 폐기물 처리업체로부터 "폐기물 처리장 증설을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이며 시의원 C씨도 폐기물 처리장과 연관하여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다. 주민의 뜻을 대변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진력하라고 뽑아주었더니 한 눈을 팔며 자기 배를 채웠다. 이러고도 과연 주민의 대표, 시의원이라고 운운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물론 이러한 공직자의 탈선행위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일부의 일탈행위가 전체 공직자를 욕 먹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다수 공직자들은 청렴하다. 일부가 탈선했다고 전체가 도매금으로 넘어가서도 절대 안 될 일이다. 공직자는 업무의 성격상 금품과 향응의 유혹에 빠질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를 과감히 물리칠 줄 아는 인격수양도 그들에겐 필요한 것이다. '후진국의 관리와 오뉴월의 생선은 썩기 쉽다'라는 말이 있다. 국민소득이 아무리 높다 해도 공직이 부패하면 선진국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가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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