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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건설사 경영 '빨간불'

금융권, 신용위험평가 강화…자금조달 '아우성'
일부 중견업체 적자전환…"특단의 대책 절실"

  • 웹출고시간2010.03.15 19:24: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자금난으로 아우성이다.

전국적으로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중소 건설업체들이 급증하자 채권은행들이 대출규모를 줄이고 신용위험평가를 강화하는 등 돈줄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연체대출액 증가=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최근 밝힌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형 건설업체 연체대출액은 9천860억원(전국기준)으로 지난해 12월 7천728억원에 비해 27.6%나 늘었다.

중소 건설업체의 연체율도 지난해 6월 4.1%, 지난해 9월 3.7%, 지난해 12월 2.3% 등 하락 추세였지만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1월 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 건설업체 대출 연체율은 2.9%로 전체 중소기업 연체율(1.5%)의 두 배 수준이다.

예금취급기관의 건설업 대출금은 지난해 말 현재 62조4천억원으로 9월 말에 비해 5조7천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대출잔액은 43조4천억원으로 4조9천억원 줄어 이 집계가 시작된 1998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견건설사 '적자전환' =지난해 주택경기 침체로 적자 전환한 중견 건설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주에서 아파트를 분양중인 A업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85%, 1733.18% 늘어나 7천834억원, 3천490억원을 기록했지만 외부감사인의 감사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당초 15억원 흑자에서 9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중견 건설업체인 S사도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손실 1천16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적자전환은 매출액은 늘었지만 미분양으로 인해 대손충당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부동산 PF대출 경색=최근에는 저축은행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른 금융당국의 전수조사가 시행되자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건설사에 대한 에버그린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올해 초 에버그린을 전면 중단한 저축은행 3~4곳(전국)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PF대출잔액(11조8천84억원)이 불과 반년 전인 6월(11조485억원에서)에 비해 7천억원 이상 늘어난 것도 신규 PF대출 때문이 아니라 '에버그린'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에버그린(ever green)은 '상록수'란 사전적 의미 외에 금융권에서는 대출이자를 해당 은행에서 또 다른 형태의 대출을 받아 갚아 나가는 일종의 '회전대출'을 말한다.

▷대출관리 완화업종 제외= 일부 은행들이 경기전망과 업계상황 등을 고려해 최근 시장전망이 개선된 업종들을 관리업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금껏 대출 신청 시 다른 업종에 비해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등 차별대우를 받았던 자동차부품과 화학제품제조, 기타 제품제조업체 등을 관리대상업종에서 제외, 대출환경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의 대출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대부분이 시중은행들은 종합건설에 대해 여전히 특별관리업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성원건설 사태로 금융권의 대출문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지방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자금난을 못 견디고 무너지는 중소 지방건설사들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 된다"고 주장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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