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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3.14 17:44: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해빙기를 맞아 절개지에 대한 낙석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책이 절실해진다. 충북은 산길이 많은데다 충주댐, 대청댐 건설로 인한 절개지가 다수 분포하고 있어 봄철 낙석사고에 매우 취약하다. 겨울동안 얼고 녹기를 되풀이 한 절개지가 지반이 약해지면서 봄이 되면 불시에 돌 폭탄을 퍼붓는 통에 이곳을 지나는 차량 및 행인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8일 청주~회인을 잇는 국도인 피반령에서는 무려 100t에 달하는 낙석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11일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의 낙석으로 나무 등으로 된 방호벽이 종잇장처럼 파손되었다. 다행히 통행하는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만약 이때에 통행차량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피반령에서 낙석 사고는 1년에 약 6~7회 정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낙석사고가 잦은 것은 피반령 절개지의 경사가 심한데다 암석 또한 잘 쪼개지는 변성암의 일종인 천매암이 다수 분포하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암석에 스며든 물이 암석의 풍화작용을 재촉하다는 것이다.

낙석사고의 그만한 원인이 존재하는 것이나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 및 행인들은 원인이야 어떻든 간에 낙석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통행 차량이 이 일대 암석의 특성이나 깎아지른 듯한 지형의 구조를 이해하고 대피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피반령은 청주에서 회인을 거쳐 보은에 이르는 국도로 산세가 매우 험하다. 피반령 도로를 확포장한 후 차량의 통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피반령은 도로 확포장 과정에서 절개지가 유난히 많은데 곳곳에 설치된 낙석 방지 시설물은 그리 단단해 보이지 않는다. 나무나 철재, 시멘트 블럭으로 된 방호벽도 있지만 그물망으로 취약지역을 감싼 곳도 여러 군데 달한다. 상식적으로 보아도 그물망으로 굴러 내리는 돌덩어리를 막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밥풀로 새(鳥)를 잡는 식이다.

낙석 취약지구는 도내에 수두룩하다. 충주호를 끼고도는 순환도로에는 유난히 절개지가 많다. 이곳에도 낙석방지시설은 피반령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부실하다. 절개지를 올려다보면 산마루에 집채 만한 바위들이 충주호를 굽어보고 있다. 언제 쏟아져 내릴지 아찔하기만 하다. 그런 낙석 취약지대를 승용차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꼬리를 물며 달리고 있다. 도로 곳곳에는 '낙석 주의'라는 경고판이 설치돼 있는데 이 같은 경고판이 안전 운행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경고판을 설치하지 않는 것보다 낫겠지만 예고 없이 순식간에 쏟아져 내리는 돌 폭탄을 무슨 수로 피하겠는가. 실소를 금할 수 없는 낙석 대책이다.

낙석 사고는 비단 돌무더기뿐만 아니라 산사태를 동반하기 일쑤다. 돌과 흙무더기가 불시에 도로를 덮치면 인명피해와 더불어 물적 피해도 크고 복구될 때까지 수 시간 도로를 차단하기 때문에 교통소통에도 적잖은 지장을 준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낙석 대책에도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낙석 위험지구에 대해선 숫제 시멘트로 일대를 싸 바른다. 안전대책에 대해서만큼은 일본을 배워야 할 입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리만치 안전사고에 무감각하다. 사후약방문 격으로 사고가 난 뒤 난리법석을 피울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불시의 사고를 예방하는 편이 훨씬 현명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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