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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건축사무소 '고사위기'

'불황 터널' 돌파구가 없다

  • 웹출고시간2010.03.08 20:10: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내 건축사무소들이 건축물량 감소와 업체 난립 등으로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충북의 대표적인 설계·감리업체인 (주)선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무소가 최근 인력감축에 나선 것은 도내 건축사업계의 경영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기에 충분하다.

정부의 재정 집행이 4대강 살리기사업 등 토목공사에 집중되면서 이 분야의 건설업체들은 호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건축공사 턴키 및 대안공사 집행물량 등이 예년에 비해 적어 민간과 공공 건축시장은 모두 바닥을 기고 있다. 결국 이는 건축사업계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충북도가 밝힌 자료 분석해 보면 지난해 8월말현재 도내 건축허가 면적은 8천375건 305만8천6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의 9천411건 339만9천164㎡에 비해 10% 정도 감소한 것이다. 공장, 교육 및 사회시설도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업시설 건축이 급감하며 낙폭을 키웠다.

올해 주택건설시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현재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으로 잠시 감소했던 미분양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데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만기일이 도래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매진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주택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고 민간부문 주택건설 투자가 위축되는 등 주택건설시장도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악재로 도내 중소건축사무소의 일감이 예년에 비해 50%가량 줄었고 민간수주에 의존해 온 소규모 영세업체는 최근 심각한 수주난을 겪고 있는 처지다.

이들은 저마다 생존을 위해 인력과 조직 구조조정을 단행과 일감 확보에 전력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민간건축 시장 회복은 요원하고 공공건축 공사도 급감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설립 이후 민간건축에 의존해 온 청주 소재 C건축사무소는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악화된 부동산 경기로 일감이 2~3년 전보다 50% 정도 줄었다. 이 건축사무소는 최근 인력과 급여를 줄여 겨우 연명하고 있다. 이 건축사무소 대표 K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건축 수요가 예상되는 지역을 찾아 일감을 구하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건축사무소 난립도 경영난을 가중케 하고 있다. 출혈경쟁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충북도건축사회 소속 회원 264명과 비회원 20명 등 모두 284명의 건축사가 활동 중에 있다. 이는 지난 1998년 전후 100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업체난립으로 업무대가 또한 12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떨어져 경영난을 가중케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건축사 난립에 따라 건축시장의 건전성도 훼손되고 있다. 몇 년 전 청주 월오지역 종합개발 기본계획이 발표되자 시세차익과 보상을 노린 주택 건축 붐이 일었다.

이 일대의 주택 건축에는 부동산업자와 일부 건축사들이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 평당 30만~40만원을 약간 웃돌던 토지가 70만~80만원을 크게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부동산업자들은 농지를 대지로 형질 변경해 가격을 높인 뒤 200~300㎡ 단위로 분할해 비싼 가격에 매각하고 이를 구입한 사람들은 30~60㎡ 규모의 조립식 주택(속칭 벌집)을 건축해 빈축을 샀다.

충북도건축사회 관계자는 "건축을 주력으로 하는 대다수 회원사들이 민간주택시장의 위축과 공공건축 물량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빠른 시일 내에 특단의 대책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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