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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1.21 18:29: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종시의 화신(化身)이라고 불리우는 정운찬 총리가 수정안 발표후 전국을 다니며 대국민 설득에 올인하고 있다.

수정안 발표 당일 대전으로 내려가 지역 인사들을 만나 수정안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지난 20일에는 대구에 가서 신서첨복단지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지역 인사들을 달랬다.

이런 총리의 행보에 대해 야권에서는 지금 총리가 해야할 일은 팽개치고 여론몰이에만 몰입해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총리 행보의 옳고 그름을 떠나 문제는 세종시 수정안의 당위성을 설파하기 위해 나선 정 총리 발언 때문에 지역 민심이 더 흉흉해지고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점이다.

총리 입장에서는 충청도민을 어루만지고 수정안의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하는 말이라고 하지만 정 총리의 발언을 듣는 입장에서는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약이 아니라 상처를 도지게 하는 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대전을 찾은 정 총리는 여성단체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세종시 원안사수대(연기·공주사수대)가 그 지역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다른 지역과 정당 사람들이 있는 '사수꾼'이더라"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정 총리의 실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행정부처가 오면 나라가 거덜 날지도 모른다"고 말했고, 행정부처가 옮겨오는 것을 빗대 "폼잡고 기분좋은 것"이라고 표현하는 등 비하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20일 대구에서는 엉뚱한 발언으로 충청도민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날 정 총리는 "그동안 충청도에 자주 간 것은 충청도민을 사랑하거나, 충청도를 더욱 사랑해서가 아니다. 앞으로 다른 시도를 골고루 다니겠다. 혹시 섭섭했다면 마음을 푸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 총리가 세종시를 수정하면서 "충청도 출신으로 충청도를 사랑하고 충청도에 대한 애향심은 물론,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중앙부처 이전을 철회하고 대기업을 입주시켜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배치가 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장소에 따라 정 총리는 해당 지역의 입맛에 맛는 말로 환심을 사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살 정도로 총리의 발언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러한 총리의 잇단 적절치 않은 발언에 대해 여권에서도 쓴소릴 내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정의화 최고위원은 "그동안 사실 수차례 문제의 발전이 있었는데 그래서 문제가 꼬인 것도 있었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꾸짖을 정도로 정 총리의 발언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말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는데 정 총리는 말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빚만 더 불어나는 형국이 된 셈이다.

물론 어떻게 해서든지 세종시 수정안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겠다는 소신에서 빚어진 우발적인 발언이라고 치부할수도 있지만 적어도 일국의 총리의 격(格)에 맞는 발언은 아니다.

위엄과 격을 갖추고 진정성을 담보로 대국민 설득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우선 급한 불만 끄고 보자는 식의 임기응변식 발언으로 어떻게 민심을 잡겠다는 것인가.

가는 곳마다 구설에 휘말리고 있는 정 총리가 23일 청주를 방문한다.

세종안 발표후 처음 충북을 찾는 것이다. 이날 정 총리는 토론회에 참석하고 시민단체와 오찬간담회도 갖는다.

충북의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하는 정 총리가 과연 어떤 수준의 말로 충북민심을 달랠지 지켜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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