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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1.18 17:56: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00년대로 접어들며 지구가 이상해졌다. 지진에다 폭설, 폭염, 홍수 등 미증유의 재난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상 폭설로 도로, 공항이 마비되고 호주에서는 섭씨 40도에 이르는 폭염이 계속돼 인명피해를 내고 있다. 중국 쓰촨 대지진, 동남아 쓰나미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카리브 해에 위치한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하여 무려 20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 폐허가 된 아이티에서는 정확한 사상자 집계도 내지 못하고 있으며 공항, 도로 등이 파괴되어 구호물자 전달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시체가 더미를 이루고 부상자들이 절규하는 아이티는 한마디로 생지옥이나 다름 없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0이상 지진이 2003년에는 1천358건, 2004년에는 1천672건, 2007년에는 2천190건에 이르고 있다. 해마다 지진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에도 미세하나마 지진이 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횟수는 60회로 최근 10년 간(1999년~2008년) 평균 41보다 19회나 더 많이 발생했다.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32년 만의 최대 수치다.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경북 안동시 서남서쪽 2km 지역에서 발생한 4.0의 지진이었다. 한반도는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사람이 느낄 수 없는 약진이 대부분이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학계 일각에선 휴화산인 백두산이 화산활동을 재개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만약 백두산이 활화산으로 변한다면 한반도에 상당한 재앙을 미칠 것이다. 후기 구석기시대, 선사인들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흑요석을 채취하여 사냥도구를 만들었다. 용암이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찬기류를 만나게 되면 갑자기 식으면서 까만 색의 단단한 돌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흑요석이다. 선사인들은 거처를 옮길 때에 이 돌을 채취하여 몸에 지니고 다녔다. 흑요석은 화산활동의 한 증거다. 그 흑요석이 한반도 구석기 유적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을 보면 한반도 여러 군데서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현재에 이르러 한반도에는 활화산이 없고 감지된 지진도 4.0이하의 약진이나 언제 지각변동이 이루어져 일본과 같은 지진이 일어날지 모르므로 지진 대비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건축물은 내진설계를 등한시 하고 있다. 건축물과 더불어 도로,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에도 지진을 가정한 대비태세를 확립해나가야 한다. 일본의 가옥은 필히 내진설계를 하고 있으며 가옥의 벽 곳곳에 충전용 플래시를 꽂아두고 있다.

환태평양지진대는 일본, 동남아,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안데스 산맥, 뉴질랜드, 남태평양을 아루르는 아주 불안한 지각이다. 지중해, 아시아 지진대와 더불어 위험한 지역이다. 흔히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이 지진대에서 지난해 5.0이상 지진이 9번이나 발생했다. 한반도는 그 지진대에서 살짝 비켜 있으나 최근의 지진발생 증가추세로 보아 결코 마음을 놓을 처지가 아니다.

재난영화 '투모로우'를 아이티 지진에 비교해 보면 그런 재난은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해 준다. 기상학자 잭 홀 박사는 지구에 빙하기가 도래한다고 경고했으나 아무도 이를 믿지 않았다가 폭설로 인한 큰 재난을 당한다. 아이티의 지진을 교훈삼아 유비무환 체제를 다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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