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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1.05 20:17: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새해 벽두부터 충북경찰의 '폭설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청주시가 전 직원을 동원, 제설작업을 벌인 것과 달리 경찰은 뒷짐만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눈이 올 때마다 지자체 공무원들만 발을 동동 구르며 이리 뛰고 저리 뛴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민들도 청주시가 추진하는 '내 집 앞 눈치우기 사업'에 동참하지 않아 아직도 주택가 골목길은 빙판길이다.

지난 4일 청주를 비롯한 도내 전역에 6~27.5㎝의 눈이 내렸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9시 개최키로 했던 시무식을 연기하고 제설작업을 벌였다. 동원 인원만 1천800여명에 달했다. 전 직원이 참여한 셈이다. 그러나 경찰은 극소수의 인력만 현장에 배치한 채 폭설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보통 간선도로는 전문 제설차량과 장비를 동원한 제설작업으로 나름대로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면도로 제설의 경우 장비와 인력 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평소 시위 진압이나 음주운전 단속 때 많은 인원 투입을 지켜본 시민들은 경찰의 폭설 대응 태도에 크게 의아해 했다. 실제로 이날 아침 출근길 대란이 벌어지는 동안 경찰의 대처는 안이했다는 게 시민들의 증언이다. 일부 시민들은 올해부터 전체 신호구간이 직진 후 좌회전으로 바뀐 것을 모르고 급출발을 해 차량이 뒤엉키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눈길 교통사고는 경찰이 유도만 잘 해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폭설 극복을 위해 서울지역에 민·관·군 1만6천여명을 제설작업에 투입했다. 여기에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인력 1천300명도 포함돼 있다. 각종 재난 사고현장에 군병력이 투입되는 일은 자주 있다. 경찰도 수해 등 각종 재난 현장에 인력을 투입, 돕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다른 자치단체의 경우 군 병력까지 투입됐는데도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그런 의미에서 충북경찰의 미온적 대처는 비난받기에 충분하다.

물론 각종 규정이나 법규 등으로 인해 참여가 어렵다는 경찰의 항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 번 내린 폭설로 도시 전체가 마비되고 교통이 정체되는 등 주민의 피해를 감안한다면 경찰이 적극 나서줬어야 옳다. 경찰도 이번 기회에 설해 대책에 방해가 되는 각종 규정 등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경찰의 몫이다.

폭설이 내린 지난 4일은 경인년 새해를 연 첫 월요일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폭설로 온 나라가 교통마비와 물류중단 사태로 신음해야 했다. 출근시간 전부터 퍼붓기 시작한 눈으로 주요 간선도로며 고속도로, 공항 등이 마비됐다.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도 속출했다. 급기야 각급 기관과 회사의 시무식도 취소·연기됐다. 청주공항의 운항도 중단됐다. 희망과 다짐으로 출발해야 할 사실상 새해 첫날을 국민들은 짜증과 고통 속에 보낸 셈이다.

물론 세밀하지 못한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 탓이 가장 크다. 그러나 일이 벌어졌으면 일을 수습하는 게 순서다. 그런 의미에서 충북경찰은 이번 폭설대책에서 청주시와 서로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시민들의 불만은 거기에 있다. 제설작업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몫만은 아니다. 충북경찰은 이번 일을 계기로 두 번 다시 시민들로부터 불신 받는 경찰이 돼선 안 된다. 같은 일 또 되풀이 돼서도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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