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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2.08 19:19: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요즘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심기가 불편해 보인다. 연 2주 교육청 간부회의 석상에서 지역 일부 기관의 교육청 경시 풍조에 대해 내부 결속과 화합을 바탕으로 수급기관으로의 위상을 공공히 하라는주문을 내놓고 있는 점을 볼 때 그런 점을 느끼게 된다.

이같은 주문의 배경은 일단 도의회와의 관계 설정이 삐걱거림에서 빚어진 듯 하다. 지난 7월 도의회 교사위 도 교육청 추경예산 심의에서 모 의원의 지역구 민원이 원칙론 차원에서 수용이 안된데 대해 갈등이 생겼고 이어진 행정사무감사 정회 등으로 회복이 안된 싯점에서 지난달 27일 역시 도의회 교사위가 교육감 출석을 요구한데 대해 이 교육감이 사전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하자 모 의원이 '강가에서 할일 없이 노니는 처량한 교육감'이라고 비꼬는 발언 등에 자극을 받은 듯 하다.

이외에도 청원군내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설립이 국비확보에도 불구하고 도의회에서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함으로써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는 등 도의회와의 불편한 관계가 여전하다. 그래서 이 교육감은 이러한 일부의 교육계 경시가 내부조직의 약화와 단합이 부족한데서 오는 결집력의 구멍때문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이같은 시각은 과히 틀린 것 같지 않아보인다.

충북도교육청은 25만명의 학생과 1만7천여명의 교직원, 그리고 연간 예산 1조3천억원에 달하는 독립 예산운용 기관이다. 더구나 수장인 교육감은 다른 지자체장들과 마찬가지로 도민들이 직접 선출한 자리이다. 인사나 예산의 운용면에서는 도청보다 못할 것이 없다. 그런데도 그에 걸맞는 위상을 차지하는게 쉽지 않았던 것은 구조적으로 교육청의 예산을 도의회가 다시한번 걸르는 시스템으로 인해 같은 도단위 기관이라 하더라도 마치 하부 기관처럼 다루려는 듯한 도의회의 빗나간 우월감 등도 깔려 있을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 행사장에서 교육감의 의전이 홀대 받는 등의 문제가 생겼던 것 같은데 이는 앞으로 주최측에서 당연히 신경을 쓰고 예우를 해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더 나아가 도의원들도 교육감을 대하는 입장에서 아무리 예산 심의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도단위기관의 수장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주는 게 기본 예의라고 여겨진다. 물론 도의원이 지사를 질타하고 교육감도 질타할 수 있는 것 이긴 하지만 인격 자체를 비하하고 폄하하는 듯한 모양새는보기 좋지 않다.이런 인식이 계속된다면 현재 충북도 교육위원회가 도의회의 일개 상임위로 편성되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는 교육계 경시 풍조가 더 심화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계 자체로는 이교육감의 자성 촉구 발언이 아니더라도 종사자들 스스로 외부에 비쳐지는 안일함과 안주의 시각을 걷어내고 합심협력으로 내부의 동력을 길러야 할 당위성이 있다. 거의 모든 것을 인사문제에 매달리다시피 하고 직선 이후 두드러진 줄서기의 모습 등으로 화합을 해치고 갈등을 빚어내는 내부적인 난제도 수정해 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교육감의 리더십이다. 지장(知將)도 좋고 덕장(德將)도 좋지만 어떨때는 용장(勇將)의 눈매 하나로 휘하를 제압하는 당당한 카리스마의 일면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모습도 꼭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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