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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1.12 17:20: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금 충청권 민심을 잔뜩 자극하고 있는 세종시 논란의 커다란 축은 바로 정운찬 총리이다. 재상에 오르기 전 경제학자로서의 견해를 총리 지명받자 마자 세종시 비효율성을 거론하며 원안 추진을 부정하는 바람에 온 나라를 세종시 정국의 혼란에 휩쌓이게 하고 있으며 그 종지부가 어떻게 날지도 예측 불허이다. 얼마전 대국민 회견을 통해 내년 1월까지 대안을 내놓겠다고 공표한 뒤 그 절차를 위해 엊그제 16명의 인사로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세종시 손보기에 나서고 있다. 그 사이 당 ·정 '청은 국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대안 마련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한다. 내년까지 시일을 끌고가다가는 나라가 동강이 날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낀 모양이다.

이런 가운데 정운찬총리는 11일 세종시 논란에 대해 "수정 보완안을 국민앞에 내놓았을 때 국민이나 충청권 주민들이 이를 거부하고 원안대로 하자고 하면 원안대로 하겠다"는 발언을 해 총리가 갑자기 수정론을 거둬 들이는게 아니냐는 의아함과 함께 그 진위를 궁금해 하는 일들이 벌어졌었다. 그러나 정 총리는 하룻만인 어제 국회에서 홍재형의원의 세종시 관련 대정부질의 답변을 통해 "문제가 많은 세종시를 지금 그대로 놔두는 것은 중부 지역에 둥그러니 도시 하나 만드는 것 밖에 안됨으로 국가적 이익의 장기 측면에서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고 수정론으로 회귀했다. 정부의 기조가 변한게 없는 중대 국책사안에 대해 국가의 2인자가 하룻새 말바꾸기를 해 또 한번 충청 민심을 뿔나게 만들었다. 질의를 한 홍의원도" 총리가 정신이 없으니 국민이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고 질책하고 약속대로 추진할 것을 다시한 번 촉구했다.

무릇 어느 집단이건 규모에 관계없이 지도자나 리더의 말은 신중함과 사려가 깊어야 함은 당연하다. 하물며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자리에 있는 인사들의 말은 그 무게감에 있어서 훨씬 더 해야하는 것이 맞다. 지금 충청권은 국가지도 집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이 곤두선 상황으로 이를 잘 알고 있을터인 총리가 원안 수용 운운한 것은 과연 무슨 생각에서 그렇게 말했는지 궁금하며 또 어째서 그 입장이 다시 원안 수정론으로 되돌아갔는지 또한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달리 생각할 때 총리가 충청권 주민들을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난을 자초하는 것이며 정부· 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계속 증폭될 수 있음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총리 정도의 인사가 말 한마디 잘못하면 사안에 따라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치는 것을 모를리 없을텐데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정총리는 처음 치른 국회 대정부질의 답변에서도 중요 정책에 대해 사견을 밝히거나 '장학퀴즈' 같은 발언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의원들에게도 지적을 받았다. 일각에서 총리 취임 40여일 밖에 되지 않아 국정 파악을 아직 다 못해 그럴수 있을 것이라는 옹호론이 없진 않지만 그것과 발언의 정제와 신중함은 별개라고 본다.

정총리는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것이 옳다.하면 할수록 충청권은 열을 받게 된다. 국민들은 지금 총리의 말이 아닌 대통령의 입을 통해 세종시와 관련된 입장을 듣고 싶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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