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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1.09 17:00: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나라는 전래적으로 서로 돕고 사는 미풍양속이 있어 왔다. 계나 두레, 품앗이 등이 그것이다.현금이나 현물 출자를 통하거나 아니면, 노동력을 주고받는 등의 양태로 비록 조건없는 봉사는 아니지만 서로의 어려운 점을 나눠가지려고 하는 마음의 출발은 분명하다.

이렇듯 오랜 세월을 지내오며 , 그리고 점점 세상이 문명화와 산업화에 따른 다양한 사회 계층과 소득의 구분이 갈라짐에 따라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부의 편중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그래서 복지전문가들은 빈부 격차에 따르는 사회적 형평성 유지에 정책의 촛점을 맞출 것을 정책당국자들에게 주문을 하는 가운데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국가가 어려운 사람들을 다 보듬어주는 게 맞지만 현실적으로 예산이나 인력 등의 한계로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 모자란 부분은 메워주는게 바로 일반의 관심이며 십시일반이다. 다시말해 나눔의 미학이 사회 전반에 뿌리를 내리는 게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충북일보가 한국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와 함께 지난 9월14일 부터 두달동안 캠페인을 벌인 '결식아동 돕기 희망천사 결연릴레이'가 1천5백여건 가까운 후원을 받고 일단락 된 것을 볼 때 아직도 우리 주변에 많이 있는 결식아동을 돕고자 하는 지역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고 자평한다.특히 이들 후원자들 가운데는 한달에 만원 부터 삼만원 정도의 돈을 정기적으로 보내겠다는 사람들도 수백명에 달해 이들이 전해주는 해피 바이러스의 확산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말 가운데 사람, 삶, 사랑은 원래 살(sal)이라는 몽고어가 어원이다. 이는 곧 사람이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삶, 즉 생명을 가져온다고 보는 것이다.남을 돕는 다양한 행동은 우리가 곧 지역사회의 주인이라는 의식과 연대 의식을 고취시키고 참여와 함께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처리 능력을 향상시킨다. 더 나아가 이러한 나눔의 실천은 공동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필수적인 요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많이 가진 사람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사회의 공동선(善)추구에 큰 역할을 하지만 이렇게 소시민들의 아름다운 정성은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촉매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전국적으로 이웃돕기 성금 모금 행사가 시작된다. 아직 우리의 기부문화는 개인 보다 기업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실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난해 통계를 보면 2천702억의 모금액 중 기업이 1천766억원으로 65.3%이고 자영업등 개인의 일반 개인 기부는 17.9%인 484억원에 그친다. 미국의 개인 기부액이 전체 액수의 75%를 차지하는 것과 차이가 많이난다. 아시아권에서도 홍콩 90%,싱가포르 81%,일본 70%외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 상시 기부행위가 자리잡은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는 연말연시 1회성 성금의 내는 풍조가 여전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충북일보의 결식아동 후원 캠페인을 통해 온정의 손길이 메마르지 않고 있으며 점차 인식의 전환으로 소외계층을 돕는 사람들이 늘어갈 것이라는 희망을 읽을수 있다. 그러면서 체계적 기부문화 정립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라는 과제도 남겨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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