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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1.02 19:19: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만남을 찾아서'라는 주제아래 40일간 열린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신종 플루의 직격탄 속에서 학생단체 관람 금지 조치로 당초 예상했던 관람객 80만 명에 훨씬 못 미치는 30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되었지만 공예와 관람객의 진지한 교감이 중요한 것이지 관람객의 단순 집계는 큰 의의가 없다고 본다.

53개국 3천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공예비엔날레는 우선 참여 작가의 폭을 크게 넓혔다는 데서 성공적 개최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유명작가들이 이 기간 중에 청주를 찾아 작품을 전시하고 관람객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직접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60여 명의 외국작가들은 청주·청원지역의 40여 가정에 홈스테이를 하며 공예를 징검다리로 하여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다.

이번 공예비엔날레는 '인공의 지평'을 주제로 한 본 전시1, '오브제, 그 이후'를 주제로 한 본전시2 및 아트페어 등에 있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었고 특히 '프로젝트, 생활 속으로'를 주제로 한 본전시3에서는 서문시장, 상당산성, 무심천, 중앙공원, 시청 등 청주의 명소가 공예의 무대로 등장하는 변신과정도 연출했다.

초대국가인 캐나다에서는 2010년 1월13일부터 2개월간 밴쿠버동계올림픽을 기념하여 '한·캐나다 공예특별전'을 밴쿠버 뮤지엄에서 열기로 했다. 핀란드와 일본에서는 오는 2011년 초대국가 참여를 희망하고 있고 프랑스, 중국, 대만 등지에서도 공예 예술의 교류를 희망해왔다. 이처럼 이번 공예비엔날레는 '만남을 찾아서'라는 주제를 확연히 구현했다. 관람객과 작품의 만남, 작가와 주민의 만남, 예술인과 국제행사의 만남 등 만남을 위한 여러 이벤트가 펼쳐졌다.

물론 지역작가 홀대론이라든지 행사 개막에 임박하여 의견충돌로 사령탑이 교체되는 등 진통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진행이었다고 본다. 이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그 동안 개최했던 잠재력을 바탕으로 청주지역에 공예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현재 청주지역의 공예산업은 공예비엔날레에 버금갈 만큼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즉 공예산업과 공예비엔날레가 공통된 족적을 그리지 못하고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공예비엔날레는 당연히 공예산업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 단순히 일회적 행사로서의 공예비엔날레가 아니라 청주지역의 공예 역량을 한껏 보여주며 세계와 교류하는 공예비엔날레로 모습을 바꿔야 한다. 청주공예관 하나로 이 모든 것들을 수용하기엔 너무 벅차다. 공예비엔날레의 연속성을 위한 상설 전시관의 건립, 공예산업 발전을 위한 클러스터 및 테마파크의 조성 등 앞으로의 과제가 숱하게 남아 있다. 또 하나의 숙제는 직지축제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느냐다.

공예비엔날레는 직지의 창조정신과 일맥상통하는 축제이므로 이원화된 관계를 유지할 것이 아니라 서로가 소통하는 공통된 축제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아쉽다. 청주의 대표적 문화자산인 직지가 공예비엔날레의 변두리에서 맴도는 것은 보기에도 민망하다. 청주의 공예산업과 공예비엔날레와 직지가 삼각의 균형을 맞추는 쪽으로 방향설정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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