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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1.01 17:12: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신종 플루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신종 플루 공포증이다. 신종 플루가 기승을 부리자 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편승하여 밑도 끝도 없는 괴담이 나돌고 있다. "임상실험 대상을 노인에서 중·고생으로 바꿨다더라, 예방주사를 맞으면 죽는다더라…" 하는 식의 뜬금없는 소문이 한때 퍼진 것이다. 또 어디에서는 "귀에 대는 체온계가 신종 플루를 옮긴다더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았다. 진원지를 찾고 보니 어느 고교생의 짓이었다.

본래 소문이란 그 속성상 증거가 없고 믿을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말이다. 근거 없는 말들이지만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할 경우 급속히 확대 재생산되며 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인터넷은 세계를 하나로 엮을 만큼 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으니 뜬소문의 전파 속도도 아날로그 시대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점은 의학계나 지도층 인사가 나서 올바로 잡아줘야 한다. 가뜩이나 신종 플루 공포가 만연되고 있는 판에 이런 소문까지 나돌게 되면 사회 혼란이 가중된다.

소문도 소문이지만 의료인이 신종 플루 백신을 외면한다면 예방주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므로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약 의료인이 백신을 안 맞고 의료행위에 나서게 되면 큰 위험부담을 안게 된다. 환자를 가장 많이 상대하는 의료인이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의료인은 백신 접종을 회피하고 있다. 의료인이 접종을 피하면 환자는 도대체 누굴 믿으라는 것인가. 의료인이 백신접종에 앞장서지 않으면 또 이상한 신종 플루 괴담이 생겨날지 모른다.

학교에서도 생뚱맞은 수업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어느 학교에서는 어느 교사의 신종 플루 감염이 소문나면서 해당교사가 완치되었음에도 자습을 하자는 학생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 신종 플루는 사제 간의 끈끈한 정마저도 사이를 벌려놓고 있다. 병원의 완치 확인서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다. 완치가 되었으면 수업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감염우려도 없는데 굳이 이런 확인서가 필요한 것일까. 확인서를 떼자면 번거로운 걸음을 해야 하고 병원 측도 업무가 늘어나 환자진료에 차질을 빚게 된다.

술자리에서도 술잔을 돌리지 않는 현상도 나타난다. 이미 술잔돌리기는 비위생적인 것으로 신종 플루의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생활주변에서 폐기해야 할 습관이다. 신종 플루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이 전염병에 감염될 개연성이 있다. 아무리 튼튼한 사람이라도 전염병에서 예외를 보장받을 수는 없다. 따라서 신종 플루에 감염된다고 하여 죄인 취급을 한다든지 왕따를 시키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 아픈 사람 마음을 추슬러주지는 못할망정 상대하지 못할 사람으로 돌려놓는 것은 극히 비인간적인 일이다. 이 세상에 아프고 싶어 아픈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전염병은 가볍게 보아서도 안 되고 공포증에 걸릴 정도로 과민해서도 곤란하다. 모쪼록 신종 플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주어야 한다. 터무니없는 신종 플루 괴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육 당국은 보건당국과 협의하여 신종 플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 우왕좌왕하지 말고 차분히 대응하면서 휴교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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