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10.26 17:31: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남대 안전관리에 구멍이 난 모양이다. 청남대 가을 국화 전시 준비가 막바지인 지난 23일, 돌연 청남대 오각정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날 오전에 발생한 화재는 마침 근처를 순찰하던 한 직원이 발견하여 10여 분 만에 진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하마터면 풍광이 아름답고 수목이 울창한 청남대를 통째로 잃을 뻔 했다.

괸리사업소 측은 불을 금방 진화한데다 피해면적이 지피물 60여㎡로 소소하여 피해액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무릇 화재라는 것은 하나의 불똥으로부터 시작되기 예사인 만큼 이번 화재가 별 것 아니라는 안이한 의식보다 불조심을 보다 철저히 해야겠다는 안전의식을 높일 때라고 본다. 불길을 초동진화 했으니까 다행이지 가을가뭄으로 바짝 마른 일대 산야에 큰 불이 났더라면 울창한 수목과 자연 경관을 물론 대통령의 이미지가 보존되어 있는 대통령역사문화관 등 청남대의 여러 건물이 화재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의 대형화재는 거의가 안전불감증이 불러일으킨 참사였다. 백두대간을 쑥대밭으로 만든 강원도 산불이나 국보 제 1호를 불태운 숭례문 화재 등이 방재활동의 미비로 우리에게 엄청난 손실과 아픔을 안겨주었다. 천년고찰 낙산사는 이제 겨우 화재의 후유증에서 깨어났고 숭례문도 재건의 함성이 지축을 울리고 있다. 미리미리 예방했더라면 이같은 참사는 없었을 텐데 말이다.

이번 청남대 화재는 가래로 막을 일 호미로 막아 천만 다행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화재 예방시스템을 다시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적정인원을 요소요소에 배치하였는지, 회재 발생 대처 매뉴얼은 어떻게 작성되었는 등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요모조모 살펴봐야 한다. 청남대관리사업소 측에서는 이번 화재가 수자원공사 소속 배나 환경선 허가가 난 배가 아니라 이를 어긴 일부 주민이 불법으로 접근하여 버섯을 딴 뒤 담뱃불을 끄지 않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배의 운항에 관한 사항은 수자원공사에 있으므로 그 책임이 수자원공사에 있다는 떠밀기 식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사전에 청남대관리소 측과 수자원공사 간의 아무런 업무 협조가 없었단 말인가. 협조체계가 부족하였다면 당연히 두 기관이 공조를 다져 화재 등 안전사고를 미연방지하는 방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청남대가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될 때는 주민이라도 이 근처에 얼씬도 못했는데 주민에 개방한 후에는 주민 배의 출몰이 잦아졌다. 하천법 시행령 등 관련조항을 따져본 연 후 그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이 순서이겠지만 법적인 사항과 더불어 정서적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아름다운 내 고장의 명소를 함께 지켜나가는 환경지킴이로서의 역할에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청남대 일대에 설치된 CCTV도 일제히 점검을 해봐야 한다. 전 지역을 커버하기야 힘들겠지만 취약지구에 대해서는 CCTV를 설치하여 청남대의 안전운영을 도모할 일이다. 매년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황금알에서 오리알로 전락한 청남대이지만 우리고장의 명소이기에 명소를 고이 보존할 책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지역주민이 환경지킴이로 나서 가을 뜨락을 국화 향기로 가득 채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