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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0.22 19:40: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충북도 국감에서 청주 상당 민주당 홍재형의원이 정우택지사를 몰아세운 것을 시발로 충북도가 홍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의 도정 지적에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반론을 제기하는 등 공세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그 당위성이나 심정은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지만 그런 행동들이 과연 도민의 이익에 얼마나 충족되는지 여부는 한번 따져보는 게 옳다고 본다.

조직의 수장인 지사가 공개석상에서 '직무유기' 등의 듣기 거북한 표현 때문에 얼굴을 붉혀가며 수용을 못하겠다는 반박을 하는 등 날선 공방이 이뤄지는 동안 배석했던 참모들이나 청내 공무원들로서는 지역구 의원이 좀 지나친게 아닌가 하는 공분을 살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의 공유는 같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청주공항내 미사일기지 건설 늑장 대처에 관한 홍의원의 질의에 대해 '홍의원 보다 먼저' 사업내용을 파악하고 관계 요로에 계획 철회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반론을 제기한 것을 비롯, 같은당 이시종의원이 인천국제공항 감사에서 지적한 청주공항 민영화 추진 중단 요구와 관련해 충북도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를 흠집내는 것이라는 취지의 반박을 하는 등 연이어 억울함을 공개 표명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그냥 당할수만은 없다는 감정이 짙게 깔려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반박시리즈가 충북도가 아무리 열심히 도정을 수행해도 민주당의원들이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시각에서 도민들의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하는 것 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하지만 왜 이런 일련의 행동이 나왔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렇지만 이런 관점에서 충북도가 먼저 챙겨봐야 할 것은 개별 사안에 대한 반사적 대응이 아니라 왜 국감에서 지역구의원이 그런 날선 지적을 하기까지 이르렀는가를 분석하는 일이다. 홍의원이 정지사를 잘몰라 그런 용어를 선택하며 몰아붙이지는 않았었을 것 인 바 그 저변에 깔려있는 갈등의 진원지를 찾아내 용해하고 융화시켜 도정발전의 접합점을 찾아내는게 우선이라고 우리는 판단하는 것이다.

홍재형의원이 한범덕 전 차관의 민주당 입당식에서도 "충북도가 현안이 발생시 지역출신 의원들에게 협조 요청도 제대로 하지않고 미적대는 바람에 일이 커지는 등 행정 대응이 미흡하며 따라서 의원들이 하는 노력의 10분의 1만 해줘도 좋겠다"는 등 여전히 날을 세우고 있는 데서 역설적으로 그 해결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고 보여진다.

다시 부연하자면 홍의원이나 이시종의원이 충북도를 겨냥한 작심 발언은 그간 여당 도백과 야당 지역구의원의 껄끄러운 관계로 인해 지사로 부터 합당한 예우나 도정발전의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인정 받지 못했다는 불쾌감의 응집이 표출된 것이라는 봐야 한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야당 국회의원이 7명중 6명이 되는 현실을 잘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잘 활용해 도정발전이라는 같은 공동 목표를 이루는데 보조를 맞춰야 한다. 의원들의 지적에 개별사안의 방어적 기제를 내세우기 보다 그들의 앙금을 털어내게 하고 야당속의 여당의원으로 만드는 것도 고도의 행정 기법이다. 갈등의 지속 유지가 가져올 이득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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