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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업계 '화합 속 재도약' 한목소리

9대 충북도회장 선거 막판까지 과열양상 이미지 실추
회원사간 파열음… "앙금 씻고 위기 공동대처 나서야"

  • 웹출고시간2009.10.13 19:05: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9대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선거가 끝났다.

그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쌓였던 회원사 간의 앙금을 씻어내고 다시 한번 도약하는 충북전문건설협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하는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가 높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는 13일 청주의 한 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황창환 조양개발 대표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당초 지역 건설업계 화합을 위해 경선이 아닌 합의추대로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으나 박창수 한길석재 대표와 황 대표가 후보에 등록, 차기회장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졌다.

이 과정에서 지역 회원사간에 서로 반목하거나 이해가 충돌하는 등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치달아 충북전문건설협회 위상과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회장선거 관리 규정 개정에 따른 후보자 변경과 충북도회 회장이 중앙회 윤리위에 회부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막판까지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초 이상열 현 회장이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북전문건설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 박창수 (주)한길석재 대표와 연영만 인성개발(주) 대표 등 두 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때 두 후보는 우세를 점칠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선거 1개월여를 남기고 연 대표가 돌연히 후보를 사퇴하고 바통을 황창환 조양개발(주) 대표에게 넘겨줬다.

이는 전문건설협회 중앙회가 이사회를 열고 '전문건설협회장 선거 관리 규정'을 개정, 연 대표의 출마 자격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이때 '한 세력의 수작'이라는 해석이 난무한 가운데 회원사간의 분열이 심화국면으로 치달았다.

이후 이상열 현 회장이 노골적으로 특정후보 선거운동에 나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다.

이 회장이 운영위원들에게 '자신이 특정후보를 탈락시켰고 모 후보를 떨어뜨려야 한다. 모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상대 후보 측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결국 이 회장이 중앙회 윤리위에 회부됐다.

후보 진영 간의 갈등의 골을 깊어져만 갔다. 지난달 10일 선거일정을 잡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소집했지만 이상열 회장을 포함한 운영위원들끼리 고성과 막말, 욕설이 오가고 음료수 병이 깨지는 등 '난장판 회의' 끝에 일정을 잡지 못했다.

신경전 속에 지난달 21일 차기 회장 선거 투표권이 주어질 업종별 대표회원이 선출됐다. 또 이날 양 후보 측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 소위원회를 열어 양측이 추천한 인사들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 13일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13일 임시총회에서 선거공약 연설에 나선 한 후보가 '유치하고 비열한 수법에 굴하지 않는다'는 식의 격앙된 모습을 연출,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회원분열을 봉합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때를 같이 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건설업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회원사간 앙금을 씻어내고 화합의 장을 이끌어 내 공동발전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전문건설업체가 1천500여 곳에 달하는 충북의 경우 소규모 공공공사 한 건 입찰하는 데 200여개사가 응찰하는 등 극심한 공사 수주난을 겪고 있다.

금융권의 유동성 압박도 갈수록 도를 더해 업체들이 수주한 공공공사를 담보로 대출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유동성이 취약한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부도율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정·관계 인사들은 "회원사간 반목과 갈등이 지속될 경우 충북전문건설협회의 경쟁력 저하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젠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는 패자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겸손한 자세로, 패자는 대표 회원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여 지역 건설업계의 고통을 해소하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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