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도민들이 친일파 재산 환수에 나섰다.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와 최연국이 소유한 재산이 대상이다. 광복회 충북지부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이 주축이 됐다. 구체적으로 민영휘와 최연국이 후손에게 물려준 충북·강원·경남 소재 토지와 건축물, 토지 매각 대금 등이다. 현공시지가 기준 총 42억5천546만 원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청주 상당) 의원도 나섰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 부활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1차 친일재산 국가귀속 신청'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난 2006년 친일재산조사위원회 활동으로 약 2천억 원을 환수했지만 아직 미환수 된 토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민영휘는 일제강점기 병조판서, 이조판서, 한일은행 은행장 등을 역임한 관료였다. 전형적인 친일파 정치인이다. 1910년 한일합병 조약 후 일본제국주의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았다. 청주시 상당산성 내 토지와 강원도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 소재한 토지 등 총 21만 601㎡를 소유했다. 최연국 일가의 경우 경남 사천시 곤명면 은서리 438에 소재한 토지 3천954㎡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토
오늘날 많은 청소년이 위험에 노출된 환경 속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학교 주변이나 주거지 인근의 어두운 골목, 관리되지 않은 빈 건물, 그리고 CCTV 없는 사각지대들은 청소년을 범죄와 비행, 사고의 위험에 빠뜨리는 장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여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2023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청주시의 청소년 비행 신고는 총 2천303건으로 흥덕경찰서 871건, 상당경찰서 695건, 청원경찰서 737건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많은 신고가 들어온다는 것은 결국 시민들이 청소년의 비행 행위로 인해 불편을 겪거나 불안감을 느꼈다는 증거이다. 청소년의 특성상 또래 집단의 문화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고 자신만의 개성을 상대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을 함으로써 그것이 일탈 행위가 되더라고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비행 행동이나 범죄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첫 단계는 물리적인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 1982년 사회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제시한 '깨진 유리창 이론'을 통해 깨끗한 환경이 범죄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은 많이 알려져 있다시피 작은
하얀 피부, 오똑한 코, 가느다란 눈의 쌍 커플 없는 까만 눈동자, 정갈하게 빗은 새카만 머리, 가는 허리. 전형적인 조선의 미인이다. 헌데 남녀가 유별했던 유교 사회에서 자신을 드러낸 여인의 정체가 궁금하다. 여염집 여인과 조금은 달라 보이는 용모가 눈에 들어온다. 높이 올린 트레머리며 짧은 저고리 아래로 드러난 가슴과 옥빛 치마 끝에 아른거리는 한쪽 버선발이 야릇한 호기심을 부른다. 그럼에도 전체적 느낌은 단아하고 섬세하며 도도해 보인다. 이 작품은 신윤복의 '미인도'로 2024년 9월, 대구에 새 둥지를 튼 간송미술관 개관 대표작이다. 200여년 전의 특수계층 여성이다. 당시 화원의 풍속으로 본다면 놀라운 발상이며 뛰어난 붓끝예술이다. 이 작품에서 나는 두 가지 사회상을 엿볼 수 있었다. 하나는 밀려드는 서양문명 앞에서 대책 없이 허물어져 가는 윤리관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고 또 하나는 이와 맞물려 당시 여인들의 패션이 유곽 여인들의 주도로 예(禮)보다는 점차 자신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화가는 그냥 여인을 그린 게 아니지 싶다. 그는 왜 미인도를 그렸을까. 그의 그림 철학이 오롯이 드러난 대화가 떠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중략-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하략- -조지훈, 「승무」 「승무」는 북채 두 개로 법고를 치면서 죽어 떠난 사람 넋을 달래는 민속춤으로, 공간은 춤추는 공간, 넋두리 공간으로 나뉜다. 잃어버린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넋두리 공간에 들어서야 한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과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과 함께 참회하고 있다. 달빛 받기 위해 "접어 뻗는 손", 그 손 위에 떨어져 내리는 달빛 고운 밤이 되었다. 적막한 어둠이지만 깊어 가는 밤 속으로 달빛이 곱게 내리고 있다. 달빛 고운 밤,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추는 춤은 괴로움과 낙담을 떨쳐 버리기 위한 몸짓이며, 잘못 들어선 길에서 벗어나기 위한 헤아릴 수 없는 간절히 몸짓이다. 우리네 정신세계는 이와 같은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다. 선비란, 선비(士)이
이번 학기에는 영화 속 교육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 다룬 영화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이다. 국내에는 1990년에 개봉되어 이미 30년도 훌쩍 넘은 영화이지만, 2024년 현재의 우리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는 명작이다. 간단히 줄거리를 요약하면, 명문 사립 고등학교인 웰튼고에 입학한 학생들이 키팅 선생님을 만나며 어른들에 의해 주어진 꿈과 목표가 아닌 자기 자신의 삶과 내면의 목소리를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오래 된 영화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만큼 지금 우리의 교육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영화 속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학생들도 이른바 SKY로 대표되는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꿈꾸고, '대학만 가면'이라는 말로 공부에 매진하기를 요구받으며, 스스로 세운 목표가 아닌 어른과 사회에 의해 주어진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닐이 찾은 '연기'라는 꿈은 '시간 낭비'로 치부되듯이, 학생들에게는 열심히 공부해서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키팅 선생님은 스스로 생각하는 법,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리고 그
카페 창가에 앉아 가을을 만끽하며 걷는 이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러 편의 소리 없는 연극을 보는 것처럼 그들의 관계를 설정하고, 혼자만의 상상을 펼친다. 그러다가 연인으로 짐작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선을 고정한 채 따라간다. 노란 은행나무길을 걷고 있는 젊은 연인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우연히 KBS의 보도특집 기획으로 고령화 시대에 달라진 황혼 문화에 대해 보게 되었다. 2005년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가 된 일본의 사례였는데, 예사로 흘려들을 수만은 없었다. 고령사회의 고독사나 고립에 대한 문제는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겪는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자리 잡은 어르신들의 교류와 황혼 연애에 관한 내용이었다. 도쿄의 한 연회장에 남녀 십여 명이 10분에 한 번씩 새로운 상대와 대화하며 맞선을 보는데, 참가자의 나이는 모두 70~80대다. 결혼정보회사에서 주최하는 자리다. 우리 돈 100만 원 안팎의 가입비와 참가비는 별도지만, 맞선 대부분이 만석이라고 한다. 100세 인생을 사는 시대에서, 남편이 죽고 자식들이 떠난 노후의 인생을 외롭게 살기보다는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방증이다. 지역 사회에서
어항 속에 고기들 고운 우종예 충북시인협회 회원 엄마랑 나랑 어항 청소 하는 날 엄마가 자리 비운 새 뚫어진 수멍으로 고기들은 신비의 세상인 듯 앞다투어 빠져나간다. 낭떨어지가 나오고 돌 틈에 끼고 물길이 사라지면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이란 것을 난 보았다. 엄마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린다. "물을 떠나지 말라."
[충북일보] 절대적인 학령인구 부족 시대다. 상당수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자칫 잘못 대응하면 생존의 갈림길로 내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일부 지방대학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이 없으면 재정이 펑크 날 지경이다. 지난해 국내 외국인 주민 수는 246만 명에 달했다. 역대 최다 수준이다. 총인구 대비 4.8%다. 통상 한 나라의 외국인 주민 비율이 5%를 넘어서면 다문화사회로 규정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다문화사회 문턱에 있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게다가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유출 등으로 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외국인 없이는 농업과 어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여러 산업이 어려울 지경이다. 실제로 도내 곳곳에서는 외국인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외국인 유학생 없이는 지방대 운영이 어려울 정도다. 충북의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달 기준 8천64명이다. 최근 도내 대학이 유학 의향서를 받은 인원까지 합하면 1만1천여 명이다. 올해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K-유학생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연계해 주는 방식이다. 대학이
"숲은 돈이다." 이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이 의아해할 수 있다. 숲은 자연경관과 휴식처를 제공하는 곳이지, 돈과 거리가 먼 장소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숲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원이다. 우리는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의 70%를 차지하는 사유림 산주들에게도 산림은 돈이 되지 않는 버려진 땅이 되고 있다. 한국의 목재생산은 연평균 500만㎥로 한해 전체 목재 이용량의 17%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일본의 목재 자급률 40%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 산림청은 일정 규모 이상 집단화한 산림을 선도 산림경영단지로 선정해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26개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충청권에도 보은국유림관리소에서 운영하는 샘봉산 선도산림경영단지를 비롯해 5개 단지가 목재생산 거점기지로 산림자원 순환 경제를 이끈다. 샘봉산 선도 산림경영단지는 청주시 문의면 등에 있는 1천826ha 면적의 단지로 대전, 청주 등 대도시에 가깝다. 지난 10년간 2만3천여㎥의 우량목재를 공급하고, 인공림 확대(321ha), 임도 신설(42km)로 산림 순환경영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아 민주당은 당혹해 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기뻐하는 분위기를 숨기지 않는다. 선거법 위반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5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예외가 있긴 하나 선거법 재판의 상당수는 1심 선고가 2심과 3심에서도 그대로 유지돼오곤 했다. ***법적 정의 보여준 판결 선고가 있기 전, 보편적 상식을 가진 국민으로서는 유죄 판결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서슬 퍼런 민주당의 압박을 받은 법원이 눈치판결을 내리는 건 아닌지 우려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준열한 선고에 놀라면서 아직은 법적 정의가 살아 있다는 안도감을 느낀다. 정치색에 물들었거나 법관 자격 미달의 판사들이 힘없고 빽없는 약자들에게는 엄중한 처벌을 내리지만 권력과 금력을 지녀 영향력이 큰 강자들에게는 물렁물렁하게 선고하는 걸 너무 많이 봐 왔기에 더 그렇다. 무전유죄 유전무죄에서 무권유죄 유권무죄로 번져 법원에 대한 신뢰가 추락일로를 달리는 시대여서 큰 울림을 주는 판결이다. 2심, 3심에서 어떤 변화
아침 기온이 0도에 가깝게 내려갔다. 조락의 계절답게 예술의 전당 가는 길과 봉명로 가로수옆에 노란 가을 카펫이 깔렸다. 바라보는 노소녀의 마음은 설렌다. 그 눈길 속에는 온통 지난날들이 가득히 담긴다. 그 길을 걸어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스마트폰에 담아 태평양 건너로 보낸다. 그곳에 담긴 파란 가을하늘과 도로옆의 노란 가을길을. 유난히 고운 은행잎은 가을 이맘때면 가로수나 마을 길에서 환한 불을 밝힌다. 가로수가 은행나무인 곳은 요즈음 노란 빛깔로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한다. 그 노란 잎 속엔 내 어린 시절이 담겨있다. 놀잇감이 없었던 유년시절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을 주어서 열 개씩 묶어 산수놀이도 했고, 한 움큼씩 두 손에 가득 담아 파란 하늘에 던져보며 노란 눈놀이와 미술놀이도 열심히 했다. 그 은행잎은 작은 꿈 싸라기처럼 주변에서 함께 살았던 것 같다. 그때는 지금처럼 은행잎도 흔하지 않았다. 주어서 책속에 끼워 말려서 가끔은 코팅해 책갈피를 만들기도 했던 기억이 아득하다. 아련한 기억들이 이젠 많이 퇴색되어 스쳐 지나간 영상에 불과하다. 은행나무는 고운 빛깔과는 달리 노란 잎에는 벌레를 퇴치하는 성분이 담겨 있어서 가을에 떨어진 은행잎을 말려
최근 초평저수지에 미르309라는 출렁다리가 만들어지면서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있다. 그런데 초평저수지의 이름을 미호저수지와 혼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초평저수지는 1942년 공사를 시작하여 1958년 한미 협조로 완공되었다. 그후 용수량이 부족해지자 1982년 종전의 댐보다 2㎞ 하류에 다시 댐을 축조하기 시작하여 1986년 준공하였다. 저수지는 둥근 호수 형태가 아니라 산 계곡을 따라 굴곡이 심한 'ㄹ'자 형태를 이루며 나지막한 구릉성 산지에 둘러싸여 있다. 저수지 안에는 수초 섬이나 크고 작은 섬들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고, 수상 방갈로가 떠 있어 낚시 명소로 전국에 널리 알려 왔으며 출렁다리가 만들어지면서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농업 기반 시설을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1961년에 미호천 상류를 막아 축조한 저수지이므로 명칭을 미호저수지로 지정했다. 하지만 인근 지역 주민이나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 초평저수지로 알려져 있고, 국토지리정보원에도 '초평 저수지'로 등록돼 있지만 이 저수지의 행정기관 관리 문서에 등록된 공식 명칭은 초평저수지가 아니었다. 명칭이 두 가지로 혼선을 빚고 있으므로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진천군은 저수지 소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폭설 피해 신고는 10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교통사고 5건 △수목 전도 3건 △낙상사고 1건 △전신주 전도 1건이다. 이날 낮 12시 20분께 음성군 금왕읍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IC 인근에서 차량 8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53)씨 2명이 눈과 가슴 부분에 큰 부상을 입었고, 운전자 B(40)씨 등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여분 뒤 반대 차선(제천 방면)에서도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추돌해 2명이 다쳤다. 이보다 앞서 오전 11시께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에선 SUV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으로 굴러떨어져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폭설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청주국제공항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지연된 항공기(출발·도착)는 23건으로 집계됐다. 도내에는 평균 5.7㎝의 눈이 내렸다. 지역별 누적 적설량은 △진천(광혜원) 14.7㎝ △음성(금왕) 11.7㎝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전광역시와 충남도의 통합 논의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번 양 지자체의 통합 논의로 인해 대전, 충남, 충북, 세종 4개 시·도에서 공동 추진하는 충청권 광역연합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표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함께 최근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나아가야할 길"이라며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에 대해 환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선언에 대해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며 "이들의 통합 노력은 더 큰 충청권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지자체의 통합논의를 사전에 몰랐느냐'는 비판여론을 의식하고 한편으론 대전·충남의 통합이 충청권 광역연합 완성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심내가 포함된 발언으로 보인다. 이후 발언에서도 김 지사는 "당장 올해 12월18일 출범하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권 광역연합'이 성공적으로 출범·안착할 수 있도록 4개 시도가 힘을 결집해
[충북일보] 청주지역 4개 구(區) 중 흥덕구가 가장 많이 발전하고 있고, 서원구는 낙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주시 균형발전사업 추진 현황과 개선 방안' 자료를 통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간 각종 지표를 비교해 볼 때 흥덕구의 발전수준은 1.104로 집계됐다. 기준치 0보다 많으면 발전을, 0보다 적으면 퇴보하는 것으로 본다. 반면 서원구의 경우 -1.243으로, 10년간 청주지역 전체 구 중 가장 낮은 발전수준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발전정도를 인구와 생활 부분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인구부문은 인구변화율과 인구밀도, 노령화 지수를 변수로 잡았고, 생활부문에서는 시장접근용이성, 행정관서·금융기관 수·서비스업 사업체 수, 의료기관 수,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 등을 고려했다. 여기에 교육과 주거환경, 지역경쟁력, 교통 등도 각 구별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눈여겨 볼 부문은 올해 각 구별로 진행된 청주시의 시책 수와 예산의 차이였다. 상당구에서는 31건의 시책이 추진됐고, 흥덕구 19건, 청원구 18건, 서원구 16건 순이었다. 예산적으로도 청원구에는 71억3천만원이 투입됐고, 상당구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