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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서 지친 마음, 반려식물로 치유하세요"

숲을들이다㈜ 그린핑거스 김동찬 대표이사
스트레스 해소·우울감 감소 등 정서 안정 효과
식물 놀이터·홈가드닝 등 그린케어 활동 선도
힐링 네트워크 '식물 커뮤니티' 조성 목표 정진

  • 웹출고시간2023.09.04 20:56:43
  • 최종수정2023.09.04 20:56:43

편집자주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집사(식물+집사), 식테크(식물+재테크) 등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반려식물은 스트레스와 우울 등을 감소시키고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이에 서울 도봉구는 최근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반려식물 문화 조성과 지원을 위한 '반려식물 문화 조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반려식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에 소재한 그린핑거스는 도시인의 삶에 자연을 접목시켜 일상에 지친 이들의 심신을 힐링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린핑거스(Green Fingers) 김동찬 대표는 식집사를 위한 가드닝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식물과 사람이 함께하며 일상에 지친 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녹색 손'이라는 뜻 '그린핑거스'는 식물과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았다.

김동찬 농업회사법인 숲을들이다㈜ 그린핑거스(청주시 상당구 1순환로 1202-3 203호) 대표이사는 "식물과 사람 간의 교감과 소통을 통해 식물을 이해하고 정서적 애착을 형성함으로써, 일상에 지친 충북도민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최근 식물은 단순하게 관상용·식용을 넘어 정서적 교감과 안정을 통한 힐링 제공의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

그린핑거스는 치유농업, 반려식물 아카데미, 식물 놀이터, 홈가드닝 등 다양한 반려식물 방향성을 제시한다.
ⓒ 김용수기자
김 대표는 "지난해 동부소방서와 MOU를 체결해 소방공무원의 외상후 스트레스와 각종 불안장애 심리치료 등 심리 안정 지원을 위한 활동을 실시해왔다"며 "실제 참여한 분들 가운데 반려식물을 통해 스스로 치유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표하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린핑거스가 나아가는 방향은 홈가드닝(Home gardening)과 케어파밍(Care farming)이다.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홈가드닝은 △반려식물 아카데미 △식물놀이터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

반려식물 아카데미는 식물을 기르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기초 지식부터 실습, 관리까지 수준·과정별로 세분화 돼 있다. 또한 개인·기관별 클래스도 있어 단체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도내 식물놀이터는 그린핑거스 중장기 계획인 식물·자연과 어린이·어른이 함께 어우러지는 체험 공간 프로젝트다.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실내·야외 공간을 마련해 자연 속에서 생태계의 흐름, 생태 다양성, 환경교육,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를 돕는다.

식물놀이터에서는 나만의 화분·미니텃밭 만들기, 직접 기른 식물(바질 등)을 활용한 음식만들기, 다육 테라리움·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힐링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 김용수기자
김 대표는 "식물과 숲은 또 다르다. 어릴 때 운동장에서 흙과 나뭇가지를 갖고 놀던 개념을 접목시키고, 반려식물 힐링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스트레스 해소와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케어파밍'은 네덜란드 '케어팜'에서 시작된 것으로 농업과 농촌을 치유와 휴양공간으로 전환하는 '치유농업'의 일환이다. △그린케어파밍 △플랜테리어로 구체화 됐다.

그린핑거스의 '그린케어파밍'은 자연과 농업을 활용해 재활, 교육, 커뮤니티 등으로 구성된 그린케어 활동 프로그램이다. 사람과 자연의 상호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며, 지역사회 내 연계와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청주시 낭성면을 비롯한 농촌 유휴 공간을 활용해 특색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으며, 질 높은 치유 농업 서비스 구현을 위한 치유농업사도 육성하고 있다.

식물을 실내 인테리어에 접목한 '플랜테리어'는 일상에 자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일상의 스트레스 감소와 실내 공기정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쉽게 기를 수 있고, 미적 감각까지 갖출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식물에 대한 관심은 명품 자생식물로 이어졌다.

식집사들에게 인기를 끄는 해외 희귀 식물은 구하거나 키우기 어렵지만 잘 키우면 금전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각광받는 분야다.

김 대표는 "대부분 외래종을 가져다가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자생식물 중에도 반려식물 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 희귀식물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자생식물은 지역 정체성을 반영하는 문화관광자원으로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오송에 식물자원 연구 기업부설 연구소를 두고 있다"며 "은행나무, 회화나무, 정이품송 등 희귀식물과 천연기념물의 자목을 키워 상품화 시킬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자목의 유전을 증명할 수 있는 증명 시스템 특허권도 지니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분석과 연구를 진행하고, 지역에 방치된 자생식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에 식물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라는 김 대표는 "자연스럽게 반려식물과 식물을 좋아하는 이들이 여러가지 정보를 공유하고 교감하며 상호간 치유할 수 있는 공간과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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