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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5.30 21:21:25
  • 최종수정2023.05.30 21:21:25
[충북일보]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방문을 마쳤다. 윤 교육감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7박 9일 동안 교직원 9명과 함께 스웨덴과 영국을 방문했다. 방문 기간 동안 스웨덴 국립과학기술관 탐방, 낙카교육청과 교류 협약, 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학, 대영박물관, 현지 학교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윤 교육감의 이번 순방은 충북 노벨 리더키움 해외 프로젝트의 하나였다. 자신의 공약인 '충북 글로컬 노벨 영재 리더키움 해외프로젝트', '노벨과학 리더키움 해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윤 교육감은 먼저 스웨덴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이어 노벨 위원회 의학상·생리학상 위원장인 닐스 고란 라르손 교수를 만나 수상자 선정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방문 뒤 교육정책·기후 환경 특강도 들었다. 현지 중·고 학교도 방문해 교육 과정도 비교해 봤다. 현지에서 낙카교육청과 학생, 교사 교류, 양 기관 교육 프로그램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세계 10대 노벨상 수상국인 영국도 찾았다.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학을 잇따라 방문해 방문 목적을 되새겼다. 옥스퍼드대는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뽑은 2023년 세계대학 순위 1위다. 케임브리지대는 노벨상 12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어 영국 최대 과학 시설인 '다이아몬드 광원 연구소(Diamond Light Source)'을 탐방하고 그리니치 천문대, 템스강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시찰했다.

윤 교육감의 이번 해외 방문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충북 학생들을 위해서다. 학생들이 큰 꿈을 품고 타 시·도와 차별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론 노벨 영재 프로젝트를 알차게 준비하기 위해서다. 충북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해외 방문이다. 다시 말해 충북을 미래 기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는 기초 다지기다. 충북교육청은 오는 9~10월 발명경진대회, 학생 과학전람회, 탐구올림픽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 등 20명을 선발해 윤 교육감이 답사한 곳으로 '노벨과학 리더키움 해외 프로젝트' 해외연수를 추진한다. 참여 학생과 교사는 6개 팀으로 나눠 팀별 연구 과제를 정한 뒤 탐구활동을 펼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윤 교육감의 해외 순방은 다분히 의도적이면서 긍정적이다. 다른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의 해외 방문 의도와 다르게 보인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이 같은 해외 네트워크 구축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확대 해석하면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경제의 활로를 모색하는 일이기도 하다. 충북교육이 꿈꾸는 교육 모델을 찾는 시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윤 교육감 일행은 이번 해외 방문을 통해 인재양성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해외에서 돈 들여 얻은 영감을 현실화 하면 된다. 글로벌 인재 양성은 지방과 세계가 직교역하는 시대를 개척해야 가능하다. 물론 과거 사례로 보면 부정적이다. 관급 해외시찰의 요란한 행차에 그쳤기 때문이다. 방문 뒤에 상응한 실질적 성과가 없어 비판을 받곤 했다. 지방교육외교도 필요한 시대다. 윤 교육감이 현지에서 보고 듣고 구상한 프로젝트를 지역에 접목하면 된다. 지금 도내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들까지 윤 교육감의 성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원대한 구상의 실천에 주목하고 있다. 윤 교육감은 순방 과정에서 카롤린스카 연구소를 방문해 닐스 고란 라르손(Nils-Goran Larsson) 노벨위원장도 만났다. 두 시간 넘게 닐스 고란 라스손 위원장과 노벨상의 역사, 가치관, 선정과정, 한국 과학 분야의 세계적 인지도, 노벨상 수상을 위한 학교와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이제 학교나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게 무엇인지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생애 일대기와 성향 등도 분석해야 한다. 그게 준비다. 그래야 충북의 학생들 중에서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다.

충북은 반도체, 이차전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충북교육도 해외 흐름을 잘 읽고 준비해야 한다. 충북도민들이 윤 교육감의 해외 순방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윤 교육감의 교육력이 미래 학생들의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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