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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5.07 19:26:44
  • 최종수정2023.05.07 19:26:44
[충북일보] 5월은 가정의달이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가정의날(15일), 부부의날(21일)이 몰려 있다.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5월에 이런 기념일들이 집중돼 있는 이유는 비교적 분명하다. 청소년들에게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부모와 스승의 은혜를 되새김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궁극적으로 가족과 가정의 존재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되레 가슴이 더욱 미어지는 일들이 많다. 아이를 잃어버린 가족들은 그야말로 애가 탄다. 아동노동이나 아동 성폭력 등도 여전하다.

가정은 행복해야 한다. 하지만 사회보다 더 황폐해지고 믿음과 사랑의 기반이 무너진 가정도 많다. 가족윤리가 무너져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추행 등 가정파괴 요소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부 2.5쌍 중 1쌍이 배우자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아동학대 발생률도 70% 가까이 된다. 특히 아동폭력의 경우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노인학대도 간과할 수 없다. 패륜 범죄는 거의 대부분이 가족에 의해,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 가족 중에서도 아들이 40%를 넘는다고 한다. 딸과 며느리가 그 뒤를 잇는다. 가장 믿고 의지하는 자녀에게 학대당한 셈이다. 가족이라고 다 좋은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그런 점에서 가족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가족과 관련해 일상에서 발견되는 사랑, 조화, 희생, 헌신, 양보 등은 긍정적이다.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는 행동이다. 특히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마음은 이루 형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은 심각하다. 시기, 경쟁, 갈등, 압박, 암투, 폭력 등을 통한 가장 비극적인 일들을 발생하게 한다.

1인 가구 증가도 문제다. 지금과 같은 환경이 계속된다면 1인 가구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비혼과 만혼, 고령화 등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금도 부부·자녀가구를 제치고 가장 보편적인 유형이 돼가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 총 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가 1970년 5.2명이었다. 2020년엔 2.3명으로 줄어들었다. 1인 가구가 2020년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수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는 가정으로 불리지 않는다. 결국 가정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1인 가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20대다. 30대까지 합치면 전체 1인 가구의 3분의 1을 넘는다. 젊은 1인 가구의 증가는 기본적으로는 비혼과 만혼이 늘어서다. 지난 수년간 폭등한 집값의 영향이 가장 크다. 전국 지자체들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는 있다. 1인 가구의 삶을 다양한 형태로 돕고 있다. 이 같은 지원책의 근거가 되는 게 조례다. 이미 많은 지자체들이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해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의회도 지난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맞춤형 지원체계를 수립했다.

가족 때문에 행복하고 가족 때문에 불행해진다. 잘못된 병리현상이라면 서둘러 바로 잡아야 한다. 가정은 사회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단위다.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와 국가도 흔들릴 수 있다. 가정은 함께 사는 즐거움과 행복을 선물한다. 가정을 되살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가정을 되살리려면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먼저 정부가 각종 병리현상들을 사전에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지자체는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계몽과 교육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기업은 가족친화 경영으로 회사와 가정생활의 적절한 조화를 모색해야 한다. 모두 나서 사회적 안전망과 지역공동체를 강화해야 한다. 건강한 가정 없이는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없다. 가정의 달은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이나 장난감을 선물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부모에게 알량한 용돈과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일회성 이벤트나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적어도 건강한 가정을 되살리려 노력하라는 주문의 시간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공간이 가정이다. 괴테는 "자신의 가정에 평화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가족끼리 서로 아끼고 사랑할 때 가정은 더욱 행복한 쉼터가 될 수 있다. 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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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