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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4.27 21:49:17
  • 최종수정2023.04.27 21:49:17
[충북일보] 세상에 고민 없는 사람은 없다. 초등학생도 청소년도 다양한 고민을 갖고 산다. 성인이 돼도 다르지 않다. 되레 고민이 많아진다. 취업이나 결혼 등이 주된 고민요인이다. 장사꾼이나 기업가도 마찬가지다. 정치가나 정치꾼도 저마다 나름의 고민을 갖고 있다. 심지어 지혜롭게 살아온 노인들도 고민은 있다.

최근 점집을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경기침체와 취업난 등으로 인한 미래 불확실성 때문이다. 점괘를 통해 조금이나마 불안감을 덜어내기 위해서다.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천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MZ세대 10명 중 9명이 '운세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운세를 보는 이유는 막연한 호기심(42.7%), 불안한 미래에 위안을 얻기 위해(22.9%), 스트레스와 고민을 덜기 위해(13.2%) 등의 순이다.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변화와 성장을 기대한다. 그런데 현실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변하지도 않는다. 고민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어떻게든 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잘 안 된다. 직장을 다니며 일하고 싶어 하는 청년은 취업하고 싶은데 잘 안 된다. 고민이 많다는 건 그만큼 적극적으로 산다는 의미다. 거꾸로 고민이 없다는 건 변화와 성장을 기대하지 않는 행동패턴이다. 인생에서 삶의 희망이나 목표, 꿈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변화를 원하지 않고 성장도 원하지 않으면 고민할 일도 없다. 하지만 고민 없는 세대는 없다. 변화를 위해 고민하고, 성장을 위해 고민한다. 궁극적으로 고민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도약하게 하는 촉매다.

MZ세대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소통 중시다.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리더는 소통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MZ세대 827명을 대상으로 기업 인식조사를 했다. 그 결과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의 리더십 유형으로 소통형(77.9%)을 선택했다.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개방적 의사소통을 통해 결정하는 리더를 선호했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은 13.9%에 그쳤다.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가 원했다.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도 기업 내 조직원 간 소통 강화(3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런데 기업에서 라떼를 외쳐대는 기성세대와 MZ세대 간 소통은 그리 쉽지 않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가 벽을 만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통은 언제나 어렵다. 훈계나 지도 따위의 대화에선 더 그렇다. 직장 상사의 말 한 마디에 사표를 내는 직원도 있다. 실제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질책 한 마디가 MZ세대를 잠수 타게 한 셈이다. 하지만 MZ세대도 가끔 라떼를 마실 필요가 있다. 라떼 종류는 여러 가지다. 바닐라 빈 라떼, 녹차 라떼, 고구마 라떼 등 다양하다. 라떼를 기본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결론은 꿈이고, 희망이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에겐 오늘도 내일도 없다. 눈앞의 현실에 쉽게 좌절하고 낙심한다. 하지만 꿈꾸는 사람은 아무리 곤란한 지경에도 좌절하지 않는다. 그저 시련을 꿈을 성취하는 과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꿈이 있는 사람은 낭비할 시간이 없다. 꿈이 있는 청년에게는 불안한 생각이 파고들 여지가 없다. 그릇된 일에 눈 돌릴 겨를이 없다. 오로지 설레는 가슴을 안고 매 순간 꿈을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MZ세대는 미래의 희망이다. 꿈을 꾸지 않는 청년이 있다면 다시 꾸게 해야 한다. 점집을 찾아 자신을 위무하기 보단 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 MZ세대가 희망찬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다. MZ세대에게 건강한 삶의 비결은 결국 꿈을 갖는 일이다. 꿈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기성세대가 사용하는 아날로그 문해력이 좀 떨어져도 괜찮다. 라떼를 외치는 꼰데들과 마찰도 나쁘지 않다. 한자어 몇 개 모른다고 못사는 건 아니다. 시간이 나를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된다. 고민이 있다면 고민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고민은 꿈을 향한 변화와 성장의 촉매다. 대한민국 MZ세대가 다시 꿈을 꿀 수 있는 소통사회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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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