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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14 15:38:01
  • 최종수정2022.02.14 15:38:01

오장만

한전 충북본부 충주전력지사장

어느날 아침 잠에서 깨어 보니 세상이 암흑천지다. 전기가 사라졌다.

휴대폰 알람이 안울려 늦잠을 잤고 회사 출근시간은 훌쩍 지나 버려 서둘러 세수를 하려는데 깜깜한 화장실에서는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

머릿속이 온통 새하얘진다. 양치와 머리감기 모두 생략, 아파트 문을 나섰다. 어라! 15층이라 엘리베이터 타야 하는데 전기가 나간 상황이라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자동차 문을 열려는 순간 아뿔싸! 키가 없다. 휴대폰 먹통으로 자동차키를 갖고 내려오라고 할수도 없다. 휴대폰 배터리가 완전 방전 상태다. 허겁지겁 15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 키를 찾고 다시 내려와 승용차 시동을 걸었다. 아파트를 나와 도로 사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교통 신호등 고장으로 큰 사고가 나는 바람에 수많은 차들이 뒤엉켜 있고 교통경찰관이 출동해 현장정리를 하고 있었다. 사고처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회사에 늦는다고 전화를 하고 싶지만 휴대폰 먹통이다.

전기가 안 들어올 때 일들을 상상해 보았다. 무슨 코메디 같은 이야기냐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는 9·15사태로 큰 사회적 혼란을 겪었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도 북동부지역에 최악의 대정전(Black Out)이 발생, 3일간 도시 전체가 마비되었던 사례가 있었다. 1970년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마을 이장집에 한 대 있는 TV앞에 주말이면 나시찬 주연의 '전우'라는 드라마가 인기절정이었다. 여름철 폭우가 내리는 날은 몇날 며칠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도 누가 나서서 한전에 항의하거나 불평하는 일은 잘 없었다. 그저 빨리 전기가 다시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전우가 방영되는 날만이라도 전기가 들어오길…….

그러나 요즘은 어떤가! 한시간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도 난리가 난다. 아니 잠깐의 정전도 용서되지 않는다. 당연히 전기는 늘 있는 것이다. 높은 전기품질은 오랜 기간동안 많은 투자와 선배 전력인들의 피와 땀으로 이룬 결과이다.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화석원료로 생산하는 비중을 줄이고 태양광,풍력등의 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는 매우 풍부한 것이 아니어서 국민 모두가 전력사용을 줄이는데 동참해야 한다. 한전과 정부는 전기사용을 줄여 탄소중립 달성하고 줄인 만큼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에너지캐시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혁신도시 3곳(세종특별시, 전남 나주시, 충북 진천군)이 우선적 참여대상이다. 하반기에는 전국 확대예정으로 이를 통해 에너지효율혁신과 국민 에너지 소비절감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끝으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대도시 지역으로 운송하고 배전선로를 통해 각 가정과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전력설비 대부분이 외부 자연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여러가지 요인으로 장애를 일으켜 전력공급에 지장을 줄수 있다. 지역이 광범위하고 한정된 인력, 자원으로 관리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송전선로 주변에서 중장비가 작업하거나 비닐,연등이 송전선로에 걸리는 경우 전력공급에 막대한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 혹시라도 이러한 상황을 발견하게 되면 한전고객센터 123으로 신고하면 적정한 신고보상금도 지불하고 있으니 많이 참여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전기, 우리 모두가 소중하게 다루고 아껴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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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