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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관광호텔 역사 속으로

'청주 밤문화 1번지'서 '도심 애물단지' 전락

철거 한창… 주차장 활용
한때 성안길 부흥 상징
90년대 불황과 함께 쇠락
"추억 사라지는 아쉬움
상권 부활 기대감 공존"

  • 웹출고시간2018.11.15 21:00:02
  • 최종수정2018.11.15 20:37:43
[충북일보=청주] 청주 성안길의 부흥과 쇠락을 함께한 로얄관광호텔이 역사의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청주 성안길의 부흥과 쇠락을 함께했던 로얄관광호텔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5일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인근 서문시장과 삼겹살 거리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로얄관광호텔은 15일 현재 철거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호텔 철거를 바라보는 청주 시민들의 눈에는 옛 추억을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공존한다.

로얄관광호텔은 지난 1991년 5월 18일 청주 서문동 227-22(상당구 무심동로 30 9)에 지하 1층, 지상 8층에 47실 규모로 지어졌다.

청주 시민들이 '성안길'이라 부르는 상당구 성안동 성안로와 인접한 무심동로에 자리잡았다.

호텔 정면 방향으로는 무심천이 유유히 흐르고 뒤쪽으로는 1990년대 충북 도내 최대 번화한 상권인 성안길이 늘어섰다.

로얄관광호텔은 성안길 부흥의 상징처럼 우뚝 섰다.

성안길 상점과 서문시장에서 쇼핑을 즐긴 관광객들은 호텔에 짐을 풀고 무심천의 풍광을 즐겼다. 호텔 나이트클럽은 밤마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들어찼다.

성안길이 '낮문화 1번지'라면 로얄관광호텔은 '밤문화 1번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1997년 외환위기 사태가 터졌다.

청주는 물론 충북, 전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다.

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겼고 인근 상권과 호텔은 동반쇠락했다.

위기는 연이어 닥쳤다.

성안길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했던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이 1999년 3월 가경동으로 이전됐다.

앞서 그해 1월에는 이미 고속버스터미널이 옮겨갔던 터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1년 로얄호텔 정면 무심천 다리 위의 풍물시장도 철거됐다. 안전과 무허가 영업 등이 문제였다.

청주 상권은 빠르게 가경동으로 옮겨갔다. 가경동과 복대동의 발전이 눈에 띄는 만큼 성안동·서문동의 후퇴가 가속화됐다.

로얄관광호텔은 결국 2007년 휴업에 들어갔다. 수차례 매물로 나왔지만 새 주인을 찾지는 못했다.

인근 상인들은 시에서 매입해 삼겹살거리와 연계된 박물관으로 조성되길 바랐다. 하지만 시는 매입비용과 활용비용에 부담을 느꼈다.

결국 부지 소유주는 철거를 결정했다. 시설이 노후해 사용할 방안도 마땅치 않아 흉물로 남겨두는 것 보다는 주차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상인들은 로얄관광호텔을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을 주차장이 들어선 후 변모할 상권 활성화 기대감으로 덮고 있다.

청주삼겹살거리의 한 상인은 "1990년대 청주 문화와 추억의 한 축이 사라진다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주차장으로 재탄생해 도심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이 들어서면 시장 상인들은 주차권을 구매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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