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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충북의 미래 성장동력, '문화'에 답 있다

  • 웹출고시간2016.02.18 18:05:46
  • 최종수정2016.02.18 18:06:58

편집자주

미래사회는 문화예술의 창조적 콘텐츠가 핵심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시대다. 지역 문화 발전과 확산을 위해 정부는 강도 높게 문화 융성을 외치며 다양한 문화정책을 펼쳐왔다. 문제는 체감온도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중소도시는 여전히 정부의 정책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북의 사회·지리·역사적 특성과 도민들의 성향에 걸맞은 문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충북일보]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백범 김구의 '백범일지(白凡逸志)' 중 '나의 소원'

일찍이 문화의 힘을 체감한 백범 선생의 혜안(慧眼)이 돋보이는 백범일지의 일부다. 백범 선생은 문화융성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세계평화가 발현되길 소망했다.
충북에는 크게 내세울만한 문화 랜드마크가 없다. 상품화를 통해 시장에 영향을 주는 이른바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도 부족한 실정이다. 백범 선생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이 필요한 이유다.

'다함께 누리는 감동문화'. 민선 6기 충북도가 내세운 도정 목표 중 하나다.

생활 속 감동을 주는 문화예술과 테마관광·스포츠로 행복한 충북을 구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문가들은 시민이 문화 주체가 되는 진정한 문화도시, 문화의 힘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목표로 문화정책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역 간 문화향유권 불균형 해소

지역별 문화편차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시민들이 향유할 문화기반시설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과 둘째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향유자들이 한쪽으로 편중 됐다는 것이다.

문화시설(박물관·미술관) 현황을 살펴보면 그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도내 박물관은 모두 43개소(△국립 1개소 △공립 26개소 △대학 6개소 △사립 10개소)다. 이중 절반 이상인 22개소가 도내 11개 시·군 중 청주와 충주지역에 몰려 있다.

미술관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12개소(△공립 4개소 △사립 8개소) 중 무려 9개소가 청주·충주지역에 있다. 진천·괴산·단양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미술관이 단 한 곳도 없다.

큰 문제는 기반시설이 쏠려있는 것이 아닌 어느 한 지역에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므로 이를 점진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문화를 매개로 한 도시재생과 관광산업
문화콘텐츠산업은 자체로는 물론이고 연관 산업과 연계할 경우 엄청난 부가가치 경제유발효과가 있다. 고용창출효과는 더욱 눈에 띈다. 제조업의 고용창출효과가 10억원 당 9.6명이라면 문화콘텐츠산업은 2배에 달하는 18명이다.

지역별로 도서관, 박물관, 사회적기업, 카페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창조문화허브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진·유망예술가들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공간, 시민 문화예술동아리와 청년문화기획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거점 공간 조성도 필수적이다.

이러한 공간들이 마련될 경우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을 문화로 재생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도내 11개 시·군의 역사문화유산을 유기적으로 연계, 스토리텔링에 기반을 둔 하나의 관광클러스터로 개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기적인 관광클러스터가 개발될 땐 지역별 문화편차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화재단의 막중한 역할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중앙과 광역 지원단체의 하향식 지원 방식은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에게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일반 시민들의 삶 속에서 체감되기는 어렵다.

충북문화재단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등 전국에는 50개의 문화재단이 있다. 지역의 문화재단들은 지역민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문화융성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발굴·지원하는 전문기관이다.

지역 일각에서는 예술단체 보조금 지원과 관련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대쪽에서는 지나친 관리·감독은 예술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궁극적인 예술의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역 문화재단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다.

충북의 도정목표인 '다함께 누리는 감동문화'의 꽃이 도내 곳곳에서 만개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 유소라기자

김경식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김경식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2016년 재단의 대표적인 신규사업은.

"문화융성의 시대를 맞이해 도민의 행복과 예술인들의 발전을 위해 다가가려 한다. 11개 시·군을 특성화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 재발견 및 창의적 접근을 통해 문화자원과 정신적 유산을 히스토리텔링화해 새로운 문화산업으로의 조명을 꾀하고자 한다."

-관건인 예산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충북문화재단은 충북도의 출연기관으로서 매년 운영비를 지원 받고, 국·도비 위탁사업비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재단 자체적으로 국비사업을 따내기 위해 공모TF팀을 운영, 더 많은 국비 사업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도에는 총 8건의 공모사업 8억4천여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2016년도에는 더 많은 공모사업을 확보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중앙부처 문화 공모사업에 응모할 예정이다."

-지역에 선도적인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없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충북의 문화예술이 타 시도에 비해 예산이나 시설이 열악하고 지금까지 거시적으로 충북의 문화예술을 드러낼 수 있는 시도를 하지 못했었다. 이제부터라도 도내 선도적인 문화예술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충북도와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도심권 중심의 문화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대표적으로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무지개다리 사업 등이 있다. 도내 공연문화를 소외된 지역과 계층에 찾아가 직접 공연을 하거나,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재단은 도심 이외의 문화예술 공급자를 육성시킬 수 있는 창작지원금 확대 및 다양한 컨소시엄 프로젝트를 통해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원 방향을 소외지역으로 우선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

-2016년 재단의 대표적인 신규사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시행한다. 5년간 총 37억5천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화시민양성사업, 문화공간확충사업, 문화자원발굴사업, 사회통합전략사업 4가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가까운 문화향유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과 동부창고를 중심으로 추진하다가 점차적으로 4개구로 확대 시행하고자 한다."

-관건인 예산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2016년 확보한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예산 37억5천만원 외에도 지속적인 사업 발굴 및 국비 사업 응모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지역특화콘텐츠와 전략산업 융합을 통한 인재양성, 일자리 창출, 글로벌기업 지원 등을 추진하는 충북콘텐츠코리아랩 사업에 응모했다. 이 사업은 5개년 81억원(국비 39억, 지방비 42억) 규모다."

-지역에 선도적인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없다.

"충북은 그동안 문화예술 랜드마크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 3천100억여원이 투입되는 메머드급 도시재생선도사업은 전국에서 청주와 부산 단 2곳만 지정됐다. 이곳은 기반시설 개선과 함께 복합문화 레저시설, 비즈니스 센터, 호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공예클러스터 등이 들어서며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도심권 중심의 문화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으로 인해 문화편중은 더욱 두드러졌다. 재단에서는 이런 심각한 문제를 인식하고 옛 청원군 지역 및 문화소외지역에 새로운 국비사업 및 프로그램 진행을 준비 중이다. 2016~2020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소외 지역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문화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불편한 교통편은 그들의 문화향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운영 중인 시티투어 버스, 행복택시 등과 연계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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