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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소란·사행성 도박 여전한 청주 중앙공원

시의회 관련조례안 통과… 공원 등 음주행위 제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 위해선 시설적 변화 동반돼야"

  • 웹출고시간2015.10.06 18:50:29
  • 최종수정2015.10.06 18:48:33
[충북일보] "최고 문제는 술입니다. 많이 나아졌다고 해도 공원에서 술 마시고 소리를 지르는 건 기본이고 싸우기도 하고…"

6일 오후 2시30분께 청주 중앙공원에 노인들이 모여 화투를 이용한 도박을 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6일 오후 2시께 찾은 중앙공원에는 200여명의 노인들이 모여 있었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둔탁한 나무 조각이 나뒹구는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10~20명씩 노인들이 모여 윷놀이를 하고 있는데 윷놀이를 마친 노인들 사이에 지폐가 오가는 장면이 쉽게 목격됐다.

이들 사이로 10여명이 노인들이 밀집해 있는 한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

5~6명이 둘러앉은 낮은 탁자 위로 붉은 화투장이 오갔다.

한 남성의 손에는 만원권과 오만원권 지폐 수십장이 쥐어져 있었고 상당한 액수의 판돈이 오가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무엇보다 문제는 '술'이었다.

6일 오후 2시30분께 청주 중앙공원에 빈 술병이 버려져 있다.

ⓒ 박태성기자
공원 한쪽에 빈 술병과 종이컵이 나뒹굴었다.

주변 노인 등은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횡설수설한 모습으로 욕설 섞인 고성을 주고받았다.

진한 술 냄새를 풍기며 이야기를 나누던 한 노인은 비틀거리는 몸으로 자전거를 올라 자리를 떠났다.

이러한 모습은 공원에 걸려있는 '청주시 도시공원은 음주청정지역 입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인근 상인 A(42)씨는 "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큰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낮보다는 밤에 문제가 많은데 술을 마신 사람끼리 다투는 것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음주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며 최충진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지난 9월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도시공원과 어린이 놀이터 등 공공장소 등을 음주청정지역으로 지정해 음주 행위를 하지 않도록 권고·계도하고 음주 문제자에 대한 상담·치료, 재활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주요내용이다.

청주시는 조례에 따른 현수막 등을 설치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음주청정지역을 지정해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례만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지난 2013년부터 음주 문제 등 우범화 된 공원을 정비하겠다며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공원 클린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실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청주 중앙공원에 설치된 '음주 및 음주행위 제한' 플래카드

ⓒ 박태성기자
조례 제정 등 제도 보완과 시설적인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원 내 음주행위 금지 등의 조례 제정은 긍정적이지만 이것만으로 근본적인 도심공원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건전한 공원이 될 수 있는 시설 보완 등 꾸준한 관리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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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