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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예비엔날레 어설픈 작품설치 '뭇매'

백남준 '터틀' 평면설치… 동영상으로만 볼 수 있어
조직위 "관람객 안전 고려·작품훼손 우려 탓"

  • 웹출고시간2015.09.23 18:30:42
  • 최종수정2015.09.23 18:30:17
[충북일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의 엉성한 작품 설치가 관람객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최고가 작품으로 알려진 백남준의 '터틀(Turtle)'. 165cm인 성인이 최대한 위에서 아래로 찍은 사진이지만 전체적인 거북의 형상은 보기 어렵다.

ⓒ 유소라기자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故백남준의 마지막 국내 전시 작품이 평면으로만 설치된 탓에 정작 육안으로는 작품의 중요 부위를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문제의 작품은 행사장 3층 전시관에 설치된 백남준 작가의 '터틀(Turtle)'. TV모니터 166대가 동원된 거북 모형의 작품으로 그 규모만 가로 10m, 세로 5m, 높이 1.5m에 달한다. 작품 가격은 이번 전시품 중 최고가인 46억원을 자랑한다.

특히 이 작품은 이번 전시를 끝으로 더 이상 국내에서는 볼 수 없게 돼 행사 개막 전부터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거북 등'을 육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작품이 온전히 평면 바닥에 설치된 탓에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의 눈높이에서도 TV모니터가 가장 화려하게 설치된 거북 등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등 부위를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작품 오른쪽 벽면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동영상으로 봐야 한다. 직접 행사장을 찾았건만, 육안이 아닌 모니터로 작품을 봐야 하는 촌극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백남준 작가 특별전시관 내 오른쪽 벽면에 설치돼 있는 스크린 영상. 이 스크린을 통해 전체적인 거북의 형상을 볼 수 있다.

ⓒ 유소라기자
관람객 백민희(28·대전시 탄방동)씨는 "'세기의 작가'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보러 멀리서 왔는데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가 없어 아쉽다"며 "작품을 꼭 이렇게 밖에 설치할 수 없었느냐"고 꼬집었다.

한 초등학생도 "요즘 보기 힘든 옛날 TV를 이용해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니 신기하다"며 "키가 작은 사람들도 계단에 올라서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강선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특별프로젝트팀장은 "관람객의 안전상의 문제와 작품 훼손을 우려, 계단과 같은 시설을 설치할 수 없었다"며 "다각적인 검토 끝에 실시간 영상 스크린을 설치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 유소라기자 sora96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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