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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서적 '구매보다 제본'

4만원짜리 300장 분량 1만5천원에 가능
한학기만 사용…재학생 전공교재 구매율 낮아
불법저작권 단속 미비…대책 시급

  • 웹출고시간2015.03.08 19:11:18
  • 최종수정2015.03.08 18:56:00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가 불법 제본 교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문대 전공서적은 3만~5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고 이공대 전공서적은 1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어 대학생들에게는 부담된다.

심지어 '교재를 제값에 사면 돈이 아깝다'라고 대학생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비싼 교재비 때문에 대학생들 사이에서 교재를 구매하기보다는 불법 제본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복사 전문점에서 제본할 경우 A4용지나, A3용지 등 제본에 사용되는 종이 가격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다. 4만원인 300장 분량의 전공서적을 장당 50원인 A4용지에 제본한다면 1만5천원 선에서 제본할 수 있다. 반값도 채 안 되는 것이다.

충북대 인근 한 복사 전문점은 하루에 10여권의 제본 주문이 들어온다. 모두 대학교 수업에서 교재로 사용되는 책이다.

복사 전문점 관계자는 "비싼 교재 때문에 제본을 맡기는 학생들이 많다"며 "주로 교재를 구매한 친구들에게 빌려오거나 선배들한테 받은 책을 제본한다"고 밝혔다.

충북대에 다니는 신모(여·22)씨는 "신입생 때는 교재를 직접 샀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며 "교재비가 워낙 비싸 교양과목의 경우는 모두 제본을 맡긴다"고 말했다.

충북도내 다른 대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도내 한 대학 내에 위치한 교재 판매점은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생들로 북적이지만 예전만 못하다.

1학년 교재의 경우 입학생 수에 맞춰 주문하고 있지만 재학생 교재는 그보다 못 미치게 주문하는 실정이다.

교재 판매점 관계자는 "신입생들은 교재를 모두 구매하는 편"이라며 "한 학기만 사용하는 교재의 특성을 아는 재학생들의 구매율은 낮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공 서적의 경우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교양과목은 판매율이 낮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학가에서 불법 제본이 성행하고 있지만 불법 저작권에 대한 단속이 미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사 전문점 관계자들은 "단속을 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나오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대학생들도 단속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교수들은 파워포인트를 활용, 직접 교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도내 한 대학 교수는 "전공서적의 가격이 비싸 학생들의 부담이 심해지고 있다"며 "직접 교재를 만들어 대학 내 복사 전문점에 맡겨 3천~5천원 사이에 학생들이 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이 교재비 걱정에 불법 제본을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양장본으로 제작돼 가격만 비싼 전공서적들의 거품이 빠져 대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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