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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원자력대학 열리는 ‘라마다 청주호텔‘ 맞춤형 지원

150여명에 6주간 세미나실·인터넷 등 제공

  • 웹출고시간2007.07.22 21:04: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원자력대학 여름학교와 관련,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을 위해 호텔 측이 전폭적인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 세계 36개국의 원자력 부문 석·박사 104명이 학생으로 참가하는 이번 학교는 한스 블릭스 전 IAEA 사무총장까지 참석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임은 물론 교수진 등 150여명이 6주 동안 한 호텔(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 묵으면서 강의와 숙박을 동시에 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대형 국제대회를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유치, 운영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호텔 측은 각별한 서비스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호텔 측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참가자들의 식단이다.
6주 동안 점심 식사는 세미 부페로 꾸며주는 데 날마다 메뉴에 변화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관계자들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 온 학생은 종교적 이유로 쇠고기를 먹지 않아 메인 요리를 쇠고기스테이크 대신에 해산물이나 왕새우 요리 등으로 대체해 주고 있으며 체코 출신 학생 등 4명은 채식주의자로 아예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두부스테이크나 한식나물, 야채 요리, 도미구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버섯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버섯을 빼고 만든 요리가 나가는데 이들 특이 식단 주인공들에게는 항상 식당 맨 앞자리에 이름표가 붙은 식탁이 따로 마련된다.
또 호텔 측은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분임토의를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을 긴급 개조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공부하는 학자들답게 100명이 넘는 인원이 호텔 어느 곳에서라도 동시에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자 호텔 측은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에 걸맞게 급히 무선인터넷을 위한 내부 자가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관련 장비를 설치해 어디서든지 신속하게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 대부분이 학생들이어서 등록비 1만달러 외에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경비가 풍족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호텔에서는 세탁비 등을 30% 정도 깎아 주고 있다.
한편 이번 국제대회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귀중한 홍보 기회가 되고 있다.
제주도의 한 생수회사는 생수 1만병을 보내 왔는데, 호텔 측은 하중 때문에 층층이 쌓아 둘 수도 없어 어마어마한 양의 생수병을 보관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또 모 주류회사에서는 소주와 국화주 등을 과감하게 지원, 세계 차세대 원자력 전문가들에게 우리 술맛을 선보이고 있다.
/ 박종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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